靑 "대통령 TV 명견만리 강연 보고 감명···인사수석실에 추천"
권 "글로벌 투자은행 소속으로 이해상충 지적엔···"지금은 상충 안된다"
◆…권구훈 신임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7일 권구훈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신임 위원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비상임 대통령 자문기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권 위원장은 현직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재직 중이며,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그 발탁 배경에 관심이 집중됐다.
또한 비상임 자문기구 책임자이기는 하나 문재인정부의 중요 정책 중 하나인 신북방경제정책 관련 대통령 자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위치를 감안할 때 현직 글로벌 투자은행(IB) 고위급 인사가 맡는 부분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나오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위촉장 수여식 직후 권 위원장과 같이 기자브리핑을 갖고 "권구훈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직접 추천해서 발탁을 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건 아니고, 대통령이 TV에서 권 위원장의 '명견만리' 강연을 보고 감명받아 기억해뒀다가 이번에 인사수석실에 추천, 검증을 거쳐 이 자리에 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구축돼 온 북방정책 추진체계와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내실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IMF와 골드만삭스에서의 (저의)경험이 북방정책의 내실화에 충분히 녹아 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또한 "특히 문 대통령이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경제지도, 새로운 공간과 기회의 확장이라는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북방위원회 원래 목표인 대통령에 대한 자문 기능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권 위원장은 자신이 골드만삭스 소속으로 위원장을 겸직하는 데 따른 이해상충 지적에 "지금은 북한과 경협을 못하고, 안하고 있어서 지금은 상충 안된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