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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ERCG 채권 1650억원 부도…증권사간 소송전 본격화 조짐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 2018.11.09 18:04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회사인 CERCG 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CERCG 캐피탈이 발행한 1억5천만달러 규모 채권이 8일 밤 만기를 맞았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아 부도 처리됐다.

따라서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국내에서 발행된 1천650억원 규모의 ABCP도 9일 밤 자동으로 부도 처리된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CERCG 캐피탈이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채권이 원리금 상환에 실패해 국내서 1646억5000만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이며 촉발됐다.

이 ABCP는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CERCG가 보증한 달러화 사모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12차를 통해  발행됐다.

현대차증권(500억원), KB증권(2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KTB자산운용(200억원) 등 11곳이 투자했다.

해당 금융사들은 ABCP가 부도 처리되면 4분기 회계에 평가손실을 반영할 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억원을 투자한 현대차증권의 경우 지난 2분기 22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나머지 275억에 대해서도 4분기에 손실 처리할 지 검토하고 있다. KB증권은 200억원 전액을 손실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CERCG측은 지난 8월 채권단에 자구안을 보냈고 채권단은 이에 대한 의견을 모아 9월 CERCG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부도 처리 뒤에도 지연 이자 지급 등 자구안을 두고 CERCG측과 계속 협상을 벌일 방침이다.

금융투자회사 간 소송전도 본격화 될 조짐이다.

현대차증권은 앞서 한화투자증권의 해당 ABCP 실무자를 불완전판매 혐의로 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한화투자증권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은 7개 증권사가 함께하는 채권단에 들어가지 않고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각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증권이 재인수를 조건으로 해당 ABCP를 받아갔으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지자 이를 매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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