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미 정보당국, 북 미사일 동향 상세히 파악 중"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기지 폐쇄 약속한 적 없어"
◆…청와대는 13일 북한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가동 중이라는 미 싱크탱크 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대해 "단거리용 스커드, 노동 미사일 같은 단거리용으로 ICBM과는 무관하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3일 북한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3곳을 가동 중이라는 미 싱크탱크 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대해 "단거리용 스커드, 노동 미사일 같은 단거리용으로 ICBM과는 무관하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CSIS 보고서 출처는 상업용 위성인데 한미 정보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통해서 훨씬 상세하게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고 면밀하게 주시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들을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폐기하는 것이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협상도 맺은 적이 없다"면서 "이걸 기만이라고 하는 건 적절한 표현은 아닌 것 같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 대변인은 "오히려 이런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되는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신고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고 신고를 받을 주체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북한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서 북미대화를 비롯해 협상과 대화의 필요성을 더 부각시키는 사실관계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북미간의 대화를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단거리, 중거리 미사일기지가 비핵화 프로그램 제외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이미 우리 국방부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1000기 넘게 확보하고 있다고 매년 공개해왔다"며 "이 문제는 평화 정착을 위해 여러 조처를 취하는 긴 과정에서 같이 논의해야 할 문제지 지금 당장 급한 비핵화 문제, 핵시설과 직접 연계되어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이런 내용들을 북미간 협상을 해야하는 것"이라며 "(북한이)동창리, 풍계리 기지를 이미 폐쇄했고, 기지 폐쇄의 진실성 여부를 검증하는 문제와 미국의 상응조처, 핵시설의 추가 공개 등 북미간 협상이 필요한 단계"라고 재차 북미 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동아일보는 13일자 조간에서 '북, 비밀 미사일기지 13곳 계속 운용'이란 제목으로 미 CSIS(美 싱크탱크 전격국제연구소)가 12일(현지시간) '위성사진 판독결과 북한이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등 13곳에 미사일 기지를 운용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내용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CSIS에 따르면 기지 13곳 중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삭간몰 기지는 서울로부터는 북서쪽으로 135km 떨어진 곳에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는 북쪽으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삭간몰 기지의 위성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빅터 차 CSIS 한국석좌의 "북한이 보유 시설 일부만 폐기하고 그 대가로 미국 정부에 평화협정을 요구하는 '나쁜 거래'를 시도라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는 발언도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