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바른미래, 靑 임명강행에 반발
野, 靑 거부시 예산국회 비협조 경고
◆…자유한국당 김성태(좌측)·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료사진=조세일보DB)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청와대의 임명 강행을 규탄하며 조국 민정수석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예산국회 도중 잇달았던 인사 발표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 김관영 원내대표는 13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당은 이번 정부 들어 청문보고서 채택 없는 임명 강행 사례가 장관 7명, 헌법재판관 2명, KBS사장 1명 등 총 10명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4년 6개월간 9명을 임명 강행한 것과 비교해도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며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만이 협치의 길을 다시 여는 방법임을 강조한다"고 했다.
특히 이달 예정된 국회의 내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암시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11월 국회는 내년도 나라 살림을 확정하는 예산심사가 가장 핵심"이라며 "사실상 이번에 협치를 거부한 문재인 대동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심각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교체와 관련 "내년도 예산을 심의 요구해놓고 그 담당 장관을 심사도 마치기 전에 경질한 것은 국회 예산심사를 형식적으로 만든 고압적 자세"라고 주장했다.
한편 양당은 여당을 향해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채용비리로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고용세습 의혹 관련 국정조사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