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랜센드
급속한 하락을 보이고 있는 메모리칩 가격이 향후 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대만의 메모리 모듈 제조업체 트랜센드(Transcend)의 피터 슈(Peter Shu) 회장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D램 및 낸드(NAND) 메모리 칩 가격의 추가하락이 최소 1년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칩 가격은 4분기 시작과 함께 빠른 속도로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 모두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내년 혹은 그 이후까지 추가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공급업체가 3D낸드 공정 제조라인의 수율을 대폭 개선한 낸드플래시 메모리에 비해 공급업체 수가 많지 않은 D램의 경우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고공행진을 거듭해 온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급속한 가격 하락에 힘입어 PC제조업체들이 SSD 채택을 가속화함에 따라 소비자 편익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슈는 “512GB(기가바이트) SSD 가격이 공급업체들의 3D TLC(Triple Level Cell) NAND 공정의 수율이 개선된 결과 주류 HDD가격에 급접하고 있으며 1년 후에는 45달러~5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PC의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대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는 되겠지만 중국의 신생 D램 기업들이 향후 2~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편 NAND플래시 부문의 경우 2019년 또는 2020년까지 중국에 본사를 둔 신규업체들 중 일부가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