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예산안 법정 시한 이후로 청문회 일정 합의
소득주도 성장, 병역문제 등 쟁점 예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사진=청와대)
홍남기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내달 4일 개최될 예정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여야 간사는 22일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오는 12월 4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기재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통해 홍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고 자료제출 및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홍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청문요청안은 지난 16일 국회에 제출됐다. 이번 청문회 일정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통과 이후 청문회 개최를 원했던 여당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청문회에선 홍 후보자의 경제관과 병역 문제 등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야당은 경제사령탑이 될 홍 후보자를 상대로 소득주도 성장의 폐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홍 후보자가 1급 입영 판정을 받았다가 행정고시 합격 이후 '만성 간염'으로 군 면제를 받은 점도 문제 삼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청문회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이 청와대의 '청문회 무력화'를 규탄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야당의 공세가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
야당은 문재인 정부 들어 현재까지 7명의 장관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없이 임명 강행됐다며 청문회 제도 자체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여당은 홍 후보자가 청와대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해 기획재정부·미래창조과학부 등 주요 정부부처에서 예산·경제정책을 다뤄온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인사청문요청 사유서에서 홍 후보자를 "국정과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폭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제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기획력과 조정력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역시 홍 후보자에 대한 신뢰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