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수석,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보고 후 결정
靑 "공직기강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
◆…청와대 전경 (사진=자료사진)
청와대는 29일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원의 뇌물사건 관련 비위 행위와 관련해 "특별감찰반장을 비롯한 반원 전원을 교체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국 민정수석이 특별감찰반 비위에 대한 공직기강비서관실의 조사결과를 보고 받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이같이 건의해 임 비서실장도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원 교체된 인력은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이다. 민정비서관실과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 감찰조직은 세 개가 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은 청와대 내부직원 대상, 반부패비서관실 산하 특감반은 청와대 외부 부처와 공사 직원 대상, 마지막으로 민정비서관 산하 특감반은 대통령 친인척 등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청와대 특별감찰반 소속 한 수사관이 지난달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방문, 자신의 지인인 건설업체 대표가 연루된 '공무원 뇌물 사건' 수사 진척 상황을 캐물었으며, 청와대는 이에 대한 감찰조사를 벌인 결과 부적절한 행위로 판단해 검찰로 복귀시킨 사실이 KBS 보도를 통해 드러나 큰 파장이 일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특감반 전원 교체가 과잉 대응이 아니냐는 물음에 대해 "공직기강 다시 세우기 위한 차원"이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다른 특감반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