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내년 예산안 편성을 잠정 합의한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혔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밀실 야합'은 참 불행한 동거"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개편을 배제하고 내년 예산안 편성을 잠정 합의한 민주당과 한국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이번 예산안이 처리되고 나면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가기 때문에 동시 처리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그 손을 뿌리치고 한국당과 손을 잡았다"며 "이것은 참 불행한 동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것은 명백한 기득권 연대. 민주당이나 한국당은 지금의 선거제도가 자신들의 프리미엄을 보장해주기에 선거제도 개편에 소극적"이라며 "결국 손해를 보는 것은 우리 사회의 힘없는 약대 집단들이며 문재인 대통령의 포용국가의 꿈을 당이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정개특위는 살아있기에 국민들이 '선거제도를 개혁하라'고 나서만 준다면 바꿀 수 있다"며 "세계적으로 행복하고 사회가 투명한 나라는 다 연동형 비례대표제거나 순수 비례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제도를 도입하면 한국 사회가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30년 전 직선제 투쟁 이후 최대의 민주화운동"이라며 "이것을 이런 식으로 걷어차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어준 총수는 정 대표에게 "시급성을 따지면 예산안이 먼저고 그렇기 때문에 두 거대 정당이 먼저 추진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세 야당과 민주당이 손잡고 4당 연대를 통해 예산도 처리하고 선거제도 개혁도 하면 될 것"이라며 "하지만 민주당은 한국당의 예산안 요구를 들어주고 종부세를 개악하고 짬짜미해서 이렇게 밀실 야합 연대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화당 등 야3당은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되는 예산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