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아라레이크펜션 <사진: 연합뉴스TV>
18일 서울 대성고 학생 사망 사고가 발생한 강릉 아라레이크 펜션에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소방당국은 구조대원이 현장에 들어가면서 가스측정기로 각 방에 있는 가스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산화탄소 농도는 정상치보다 8배나 높은 150∼159ppm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2층 베란다에 설치한 난방용 보일러실의 보일러와 연통 이음매가 어긋나 틈이 벌어진 데다 가스누출 경보기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LP가스가 연소되면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이 틈으로 새어 나와 실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현재 주택이나 펜션 실내에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의무는 법제화되어 있지 않다.
유독 가스 중 가장 위험한 기체인 일산화탄소는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연료가 연소할 때 불완전 연소로 발생하며 무색·무취인 탓에 잠이 들면 중독되더라도 쉽게 깨어나지 못한다.
미국·캐나다 등에선 2010년쯤부터 일산화탄소 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앞선 18일 강릉에 위치한 아라레이크 펜션에 묵던 10명의 고교생이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 중 3명은 이미 사망했으며 7명은 인근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