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저녁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 양국 현안 관련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첫 통화를 하며 양국이 현안에 관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양측은 외환 정책과 통상, 이란 제재, 남북 관계 등 양국 주요 협력 의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특히, 미국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 관세부과를 위해 실시한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한국 자동차가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또 우리 정부가 내년부터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외환 정책 투명성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고,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된다는 외환 정책의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므누신 장관은 홍 부총리의 요청 사항을 백악관, 상무부, 무역대표부 등 미국 당국에 잘 전달하고 한국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미국이 지난달 이란 제재를 복원했음에도 한국에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비제재 분야 및 예외 인정 분야의 거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양측은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20개국(G20) 회의 등에서 직접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