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사진: SBS>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 덕분에 현지인들의 한국 호감도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 15일 열린 스즈키컵 결승전에서 베트남의 숙원인 스즈키컵 우승을 10년 만에 달성했다.
경기 직후 박 감독은 베트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 2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며 "베트남 국민들의 많은 응원을 받아 영광으로 생각한다. 베트남 국민들에게 우승의 기쁨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베트남 국민들이 나를 사랑해주는 것처럼 한국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며 "조국 대한민국에서 23세 이하(U-23) 아시아 챔피언십, 아시안게임, 스즈키컵까지 많은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데 대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도 박항서 돌풍의 수혜 대상이다. 18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스즈키컵 준결승전 직후인 지난 3일부터 17일까지 현지 GS25 점포 24곳의 점당 평균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점포에 방문한 고객 수도 9.2% 늘었다.
동아ST에서 판매하는 자양강장제 '박카스'도 박 감독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인기가 급부상했다.
한국산 과일도 잘 팔린다. 딸기는 고가 상품임에도 신년제나 밸런타인 데이 같은 기념일 선물로 자리잡았다. 배, 포도도 인기다.
농식품부는 올 2월 박항서 감독을 한국 농식품 홍보대사로 정하고 6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케이푸드(K-FOOD) 페어' 등에 초청한 바 있다. 이 행사에 20만 명의 인파가 몰려 그의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