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경제…문 대통령은 지지율 데드크로스 엄중히 받아들여야"
靑 특감반 사찰 의혹 관련, "주변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 해소 필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더 팩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국 민정수석 등 핵심 측근들을 '읍참마속(泣斬馬謖·울면서 마속의 목을 벰)'의 심정으로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의 주변인물에 대한 국민적 의구심을 해소하고 민심을 얻는 게 국정운영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정의로운 나라를 꼭 이루겠다'고 한 지 보름 만에 청와대 특감반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불거졌다"며 "문 대통령은 적폐청산에 대한 국민의 점증하는 불신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작심발언은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변화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 긍정평가가 45%, 부정평가가 46%로 나타나, 문 대통령 취임 후 부정평가 최고치이자 부정률이 긍정률을 처음으로 앞지르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8∼20일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손 대표는 이번 지지율 조사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서는 '데드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것과 관련해 "촛불민심 기대를 한 몸에 받고 탄생해 80~90%의 압도적이었던 지지율이 2년 만에 데드크로스로 나오는걸 보니 격세지감이 들고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과 관련해 "문제는 경제"라며 "초기에 촛불민심 여세를 몰아 적폐청산으로 나라를 떠들썩하게 몰아붙이고, 한반도 평화 앞세워 남북회담·북미회담으로 국민여론을 부추겨왔는데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에 민심이 점차 제대로 깨닫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어려워지자 취임 후 처음으로 확대경제회의를 개최한다, 최저임금 인상속도를 조절한다며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 눈치지만 이런 것들이 국민들한테 진실 되게 다가오지 않는다"며 "더 근본적인 문제는 문 대통령 스스로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타파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사람만 바뀌었지 제왕적 대통령제가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문 대통령은 지지율 데드크로스를 엄중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