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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연말 포지션 정리 전략과 환율변동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8.12.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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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년간의 원· 달러 환율변동 추이. 자료=신한은행, 네이버 제공

연말이 다가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르내림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속에 기업들의 연말 달러 포지션 정리가 어우러져 달러화 수급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1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4원 하락한 달러당 112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6시 교환 환율을 달러당 1123.50원으로 고시했다.

환시장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가 지나고 새해를 맞기 전에 포지션을 정리하려고 한다. 달러 환율에 베팅한 투자자들과 기업들이 보유한 달러가 대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을 예상하는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시중에 나온 달러 물량을 사들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결정된다.

올해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 2일 달러당 1055.50원으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10월 26일에는 달러당 1142.50원으로 최고치를 나타냈다. 연간 최대 8.2%의 환율변동이 발생한 셈이다.

지난 4월 원화는 낮은 원·달러 환율로 인해 가치가 높았으나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과 신흥국 금융위기 발생 우려로 인해 달러화가 서서히 강세를 보이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후 미중 무역분쟁이 본격화되면서 세계 각국이 경제 위기 발생을 우려하며 기축통화인 달러화의 비축에 들어갔고 원화 가치는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환율변동에 따라 국가와 개인의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가치가 크게 변하게 된다. 외환담당자 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이 언제나 환율을 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10년간의 환율변동을 보면 세계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6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595.7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저치는 5년여 지난 2014년 7월 4일 달러당 1008.00원을 나타냈다.

이 기간 동안 환율변동 폭은 최대 36.8%로 환율 포지션에 따라 재산이 1/3 이상 줄거나 늘어난 상황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변동은 경기와 수출 및 기업이익에 영향을 주게 되며 물가 흐름에도 커다란 변수가 된다. 환율변동으로 인해 자산가격이 변하게 되고 자산배분 전략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통화가치가 절하된 국가에 대한 주식 비중을 확대하고 반대로 통화가치가 절상된 국가는 금리 하락 압력을 받게 되므로 채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펴고 있다.

특히 해외투자는 자산가격과 환율이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고 수익률이 통화가치 변동을 포함하고 있어 환율변동이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수립 과정에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환율변동은 통화 간 경기, 물가, 금리 등 펀더멘탈 차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등락을 거치면서 펀더멘탈의 차이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환율 변동은 수입물가를 통해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자국 통화가 절하되면 수입물가는 상승하게 되고 소비자물가도 오르게 된다. 자국 통화가 절하된다는 것은 환율이 오른다는 것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자국 통화가 절상되면 반대의 경우가 예상된다. 환율이 내려가면 향후 물가상승률이 높아지게 되며 환율 절하 국가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절상될 때 채권을 사들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를 때 외국인들은 주식시장에서 매도를 강화한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상당량 물량을 사들이는 전략을 펴기도 했다.

자국통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것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호황에 이르렀다는 점을 의미하고 있다. 반대로 자국통화 가치가 하락했다면 향후 경기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

통화가치 절하는 수출과 직결되기도 한다. 통화가치 절하는 환율 상승을 의미하는 것으로 환율이 오르면 수출기업의 이익이 늘기 마련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에서 달러 약세를 주장하고 있는 것도 달러 가치를 낮추면 상대국 통화에 대한 교환 환율이 상승해 미국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환율변동은 물가흐름, 경기, 수출 및 기업이익에 커다란 영향을 주면서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데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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