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재부 사무관의 주장에 대해 "매우 유감"
"사장 교체 시도했다면 서울신문 기자들이 더 잘 알 것"
◆…청와대는 31일 전 기재부 신재민 사무관의 서울신문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입김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조세일보)
청와대는 31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전날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서울신문 전 사장은 임기 마치고 후임 인사가 늦어져 임기 2개월을 넘겨 재직했다"며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면 여러분의 동료인 서울신문 기자들이 그 내용을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가 서울신문의 1대 주주라는 점도 참고하기 바란다"며 "이런 정황을 종합해 볼 때 그분(신 전 사무관) 발언의 신뢰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까지 기재부에 재직했던 신 전 사무관은 전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올 5월 MBC <뉴스데스크>에서 정부가 KT&G 사장을 바꾸려한다는 문건이 입수됐다는 리포트가 있었는데 이걸 제보한 것이 바로 자신이라고 밝히면서 KT&G 사장 교체건 말고도 서울신문 사장 교체를 시도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 전 사무관은 서울신문 사장 교체 건과 관련해선 "(기재부내 누군가가) '청와대가 지시한 건 중 KT&G 사장 교체 건은 잘 안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교체 건은 잘 돼야한다'라고 말한 걸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백복인 KT&G 사장 교체 건은 외국인 주주들의 강력 반발로 무산됐으나, 서울신문 사장은 교체됐다.
청와대 감찰반원이던 김태우 수사관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 핵심 부처인 기획재정부 전 사무관이 청와대가 KT&G와 서울신문 등 정부 투자기관의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주장이 나와 청와대는 연일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