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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경기침체 등 三重苦로 올해 수익 대폭 줄듯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9.01.02 09:42

지난해 예상 순익 14조원에서 올해엔 2조~3조원 감소 전망
은행 업종 대손율 0.34% 달할듯…전년보다 6bp 상승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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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왼쪽)과 신한은행(오른쪽) 건물 모습. 사진=조세일보 DB

국내 시중은행들이 올해 경기악화, 정부의 대출규제, 대손상각비 증가 등 삼중고(三重苦)로 수익성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시중은행이 지난해 최대 호황을 맞았지만 올해에는 지난해 예상 순익 14조원에서 2조~3조 상당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세일보가 시중은행 18개사를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순익은 11조7179억원으로 나타난 바 있다. <조세일보 2018년 12월 3일자 기사 참조>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06.5로 전달보다 0.7% 내렸다. 전산업 생산은 9월에 1.4% 감소한 뒤 10월에 0.8% 증가해 반등에 성공했지만11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예측하는 지표인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떨어져 6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내며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2를 나타내며 2016년 10월 71을 보인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가 100 미만이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들은 경기가 악화되면 투자를 꺼려하게 되고 은행 등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하지 않게 되며 자연 은행들의 수입원이 줄어들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도입한 가격을 잡기 위해 도입한 신(新)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도 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은행들의 주된 수입원은 가계대출 영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가격대출이 줄어들면 당장 수익이 흔들리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정부는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 비율) 산정 시 가계대출보다는 기업대출을 우대하는 정책을 발표했지만 경기악화로 투자를 꺼리는 기업들을 상대로 대출을 늘리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은행들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2.5%에 머물면서 순익 또한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그동안 부채를 늘려 확보한 자금으로 대출을 강화하는 자산성장 전략을 펴왔으나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서의 금리상승으로 인해 자산성장 전략이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높은 금리로 돈을 빌렸는데 더 높은 이자를 받지 못한다면 은행의 부실을 초래하게 되는 결과를 맞게 된다.

시중은행들은 지난해 9월까지 부채 증가율과 자산 증가율이 각각 5.1%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3% 선에 머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자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동시에 경기 불안으로 대손 비용이 급증하게 되면 은행의 수익성 또한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은행 업종의 대손율이 0.34%로 지난해와 비교할 때 6bp(1bp=0.01%)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과거 경기변동에 따른 은행 건전성 추이를 고려할 때 향후에 대손율은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며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충당금 환입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백 연구원은 “충당금 전입액이 2016~2018년 크게 감소함에 따라 은행(지주) 순이익이 3년간 연 18~27%씩 증가했다”면서 “올해에는 충당금전입액이 4년 만에 증가하게 되고 순익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행권은 올해 경제성장률 둔화와 금리 상승, 기업 부실로 인한 대손충당금 전입,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 등 현안이 겹치면서 순탄치 않은 한해를 맞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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