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당분간 5G(5세대 이동통신) 아이폰을 공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은 급속히 5G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개최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9(소비자가전 박람회) 개막행사에서 퀄컴은 스냅드래곤855 및 5G모뎀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2019년은 '5G의 해'가 될 것임을 확신시켜 주고 있다.
퀄컴은 “5G 모뎀이 장착된 스냅드래곤855 칩셋을 30개 이상의 스마트폰 단말기 제조사에 공급키로 했다”이라며 “2019년 5G를 지원하는 거의 모든 스마트폰 OEM 사들과 계약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인텔도 CES 기간 중 5G모뎀과 관련된 정책과 제품 출시 일정 등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버라이즌과 AT&T는 지난해 12월 퀄컴이 개최한 5G서밋(Summit)을 통해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도 자체 개발 5G모뎀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의 밀리미터파 5G 지원에는 퀄컴의 모뎀과 하드웨어가 더 작합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용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될 예정이다.
비교적 소규모 통신사인 스프린트도 밀리미터파 대신 2.5GHz(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를 지원 가능한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고, T-모바일은 600MHz(메가헤르츠) 대역을 지원하는 인텔의 5G 모뎀을 탑재한 단말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퀄컴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말 스냅드래곤 X50 모뎀을 장착한 모토로라의 모토 Z3( Motorola Moto Z3) 프로토 타입 5G 스마트폰을 서보인 바 있다.
한편 버라이즌의 한스 베스트버그(Hans Vestberg) 최고경영자는 CES2019 개막식 무대에서 다양한 파트너 사들과 협업한 5G를 통한 다양한 제품과 플랫폼을 소개하고 시연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5G 원격제어 무인항공기 제어는 참가자들의 많은 찬사를 받으며 흥미진진한 주제로 떠올랐으며 기술을 통한 생명 구조 등을 주제로 하는 건강관리에 대한 논의를 한 단계 진보시키는 계기가 됐다.
뉴욕 타임즈의 마크 톰슨(Mark Thompson) 최고경영자도 5G 시대가 개막될 경우 뉴스를 취재하고 편집하고 출고에 있어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콘텐츠들로 급속하게 재편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제미 보리스(Jamie Voris) CTO 또한 마블, 픽사, 디즈니 및 루카스아츠의 제작자들에게 G 혁신에 대한 초창기 접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해 버라이즌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벤트 끝 LA레이커스 농구선수인 카일 쿠즈마(Kyle Kuzma)가 등장해 5G VR 고글을 사용해 농구시합과 아케이드 게임을 한 후 “안경의 반응시간이 매우 짧아 골들 넣는데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전했다.
애플이 5G를 지원하는 아이폰을 출시할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소한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스마트폰의 성능과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면 소비자들은 5G 단말기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