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신임 비서실장 인사차 방문한 자리에서 주문해
노 "최소한 2~3개 산업, 문재인정부에서 기틀 마련하겠다" 화답
문재인 대통령이 8일 노영민 신임 비서실장에게 "정책실장 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 게 해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노영민 신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명 인사차 청와대 집무실을 찾은 노 신임 비서실장에게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경제계 인사들을 만나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노 실장님은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써 산업계와 교류를 많이 해본 경험도 있고, 각종 정책에도 밝으니 역할을 많이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노 실장은 "시간이 지나도 이러이러한 산업정책은 문재인 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에서 기틀을 마련해야한다"고 밝힌 뒤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산업 관련 동향을 대통령에게 설명하고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 비서실장이 과거 국회 산자위원장으로써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산업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네트워크를 활용, 문 대통령이 올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