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MBC스포츠 플러스 기자 주장
◆…박동희 MBC스포츠 플러스 기자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근 큰 논란이 된 체육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취재 결과를 공개했다 [사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박동희 MBC스포츠 플러스 기자가 "취재 결과 레슬링계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박 기자는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체육계 전반의 성 인권 실태를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박 기자는 "3개월간 취재를 한 결과 복수의 여자 레슬링 국가대표들도 대표팀 지도자로부터 상습적인 성추행을 당했다"며 "성추행은 주로 훈련 과정에서 이루어졌는데 선수들의 주장은 훈련 지도를 핑계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하고 누구나 느낄 수 있을 만큼 몸을 더듬고 사실상의 성추행이 벌어져서 적극적으로 하지 말아 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이 항의를 하자 남자 레슬링 감독이 와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할 수 없고 다 쫓겨나야 된다'라며 협박 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 기자는 "선수들은 코치의 이런 말이 '단순히 선수촌을 나가라는 뜻이 아니라 다시는 널 국가대표로 뽑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경고로 들렸다"며 "결국 선수인권위원회라는 곳에 신고도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기자는 대한체육회의 비리에 대해 "모 경기 단체에서는 대한체육회 간부들에게 떡값이라는 이유로 만날 때마다 돈을 돌렸다"며 "대한체육회에 물어보니 그 쪽에서는 조사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두 달째 말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