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흉기난동 <사진: MBN>
한 남성이 서울의 마을버스 안에서 흉기를 들고 행패를 부리자 다른 승객이 몰래 112 신고를 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철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경찰과 신고자의 말을 종합하면 19일 밤 10시 반쯤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을 지나던 마을버스 안에서 한 남성이 주머니에서 커터칼을 꺼내 허공에 휘두르며 승객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보던 다른 승객의 112 문자메시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라탔지만 흉기를 든 남성은 그대로 둔 채 신고자만 찾았다.
순간적으로 두려움을 느낀 신고자가 대답을 하지 못하자 경찰은 버스에서 그대로 내렸다.
경찰은 112신고 내용 중에 '커터칼을 들고 있다'는 내용이 현장에 전달되지 않아 출동한 경찰들이 그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피해자들이 진술을 하면 정식으로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누리꾼들은 "대응이 소극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