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영업익 8400억으로 1조클럽 재가입 실패…"올해 다시"
◆…현대건설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현대건설이 전년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다소 후퇴한 2018년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3분기 연속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개선세를 보였으나 4분기 1000억원대로 하락하면서 끝내 1조클럽 재가입에 실패했다. 그나마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순이익을 끌어올리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수익성을 개선시켜 다시 한 번 영업익 1조원을 노릴 계획이다.
◆…현대건설 최근 3년 분기별 영업실적. 2018년 4분기는 잠정실적.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5일 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당기순이익 5353억원으로 잡정 집계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14.8% 줄어들었다. 반면 순이익은 44.1% 증가했다.
이 회사는 2015년 매출 19조 2332억원·영업이익 1조 893억원, 2016년 매출 18조 8250억원·영업이익 1조 1589억원을 기록하면서 최대 호황을 누렸으나 최근 2년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익 2185억원, 2분기 2209억원, 3분기 2379억원으로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면서 반등을 기대케 했으나 4분기가 주춤하면서 발목을 잡았다.
4분기는 연결기준 매출액 4조 4664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 당기순이익 6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4% 늘었으나 영업이익이 16.4%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할 땐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0.4%, 31.6%씩 줄었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41.5% 늘었으나 당시 환율 급락에 따른 환차손의 영향으로 11억원에 그쳤던 기저효과가 작용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7.2% 줄어들었다.
영업외수지가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다. 지난해 영업외 수익은 4.8% 늘고 비용은 49% 줄어들면서 순영업외손익이 579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4313억원의 영업외 적자를 봐야 했다. 이에 따라 순이익 지표가 매출, 영업이익과 달리 회복세를 보이게 됐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신규수주액은 19조 339억원으로 전년도 21조 7136억원보다 12.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해외수주가 7조 848억원으로 전년 대비 5% 가량 늘었으나 국내가 11조 9491억원으로 20% 감소하면서 주춤했다. 다만 올해 목표는 작년보다 26.6% 늘어난 24조 1000억원으로 수립했다. 중동·아시아 지역에서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해 수주를 확대하고 신시장과 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해 목표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매출 목표는 17조원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도 1조원으로 회복시키겠단 각오다. 현대건설측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국내 주택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영업이익도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을 통해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