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립 대우조선 대표 "카타르 보유 LNG선 대부분 한국産, 우선 검토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타밈 카타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관계를 논의했다 (사진=청와대)
카타르가 28일 개최된 한-카타르 정상회담에서 60척의 LNG선(천연액화가스 운반선) 신규 발주계획을 밝히며 한국과 좋은 협력관계를 희망했다.
사드 빈 셰리다 알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근 유조선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해 LNG선 도입을 조사했다"며 "현재 카타르는 (LNG선) 50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앞으로 60척 가량을 새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카비 에너지부 장관은 이어 "한국이 선박 수주 경험이 많고 기술력에서 정평이 나있는 만큼 앞으로도 LNG선 도입에 좋은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해 우리나라와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과 카타르는 둘 다 반도국가로서 해운이 중요하다"며 "두 나라가 해운·항만분야에서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공통의 기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운업은 최근 해양오염과 대기오염 등의 문제로 친환경선박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라며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으로 교체를 하면 LNG 수요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뒤 이어진 공식오찬에 참석한 정성립 대우조선해양(DSME) 대표는 "카타르가 보유하고 있는 LNG선 50척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3대 조선소가 제작해 인도한 것"이라며 "새로 도입하는 60척도 한국이 우선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타르는 한국, 중국과 일본 3국에 LNG선 발주를 위한 평가단을 파견해 초기 평가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조선3사는 카타르가 지난 2004~2007년 진행한 '카타르 가스 프로젝트' 당시 발주 선박 총 53척 중 45척의 LNG선 수주를 독식한 바 있다.
'카타르가스 프로젝트'는 카타르 해운선사 QGTC사와 오일메이저인 엑손모빌이 함께 발주한 초대형 LNG 프로젝트로 국내 빅3 조선업체가 전력을 다해 건조에 나선 사업이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카타르가스 프로젝트 발주 선박 총 26척을 수주, LNG운반선 건조 부문 세계 1위의 탁월한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