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현철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최근 청년층과 50.60대 중장년층을 비하한 것으로 인식, 구설수에 오른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최근 간담회에서 한 발언에 비난여론이 확산돼 문제가 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문 대통령의 그동안의 인사와는 달리 전격적인 인사가 이루어진 점으로 미루어 사실상 문책성으로 해석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김 보좌관은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을 만나 우리 경제 초기 경제정책의 틀을 잡는데 크게 기여했고 경제보좌관으로 역할을 크게 해왔다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김 보좌관의 발언이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다보니 나온 말이라며 크게 안타까워했다.
앞서 김 보좌관은 지난 28일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신남방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청년들에게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아세안으로 가면 '해피 조선'이 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50·60대 중장년층에도 '조기 퇴직했다고 산에 가거나, SNS상 혹평을 하지 말고, 박항서 감독처럼 베트남 등 아세안으로 진출, 인생 이모작을 해야 한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커지자 김 보좌관은 두 차례에 걸친 해명에도 불구하도 여론이 누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자 이날 오전 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