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전국 시장,군수,구청장들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경수 경남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이 12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공모한 혐의가 인정돼 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다.
당 소속 단체장 152명을 대표한 11명의 단체장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특검까지 모두 마친 상태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는 현직 도지사를 법정구속한다는 것은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 기초단체장협회장인 황명선 논산시장은 "최근 2년 사이 경상남도는 두 차례 도정 공백을 겪었다"며 "(그러나) 지난해 김 지사가 취임하면서 도정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시장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남부내륙철도사업, 신공항 건설 등 대형 국책사업은 경남의 50년 숙원사업"이라며 "모두 도지사의 열정과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에 도지사의 부재는 사업들이 줄줄이 무산되거나 연기되는 등 정상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황 시장은 또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도정의 중단을 우려한 재판부의 배려로 법정구속을 면했던 전례도 있다"며 "부디 350만 경남도민을 위해 사법부가 특단의 용단을 내려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다른 단체장들도 한목소리로 김 지사의 불구속 재판을 촉구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현재의 도지사 공백 사태는 경북과 경남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늦추거나 무산시킬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일권 양산시장도 "350만 도민과 함께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김 지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도정을 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방분권이 중요한 시기에 김 지사의 구속은 큰 불행"이라며 "사법부가 김 지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끔 깊이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