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김준교 <사진: 김준교 SNS>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저 딴게 무슨 대통령이냐"고 막말한 김준교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가 이번엔 "문재인은 현직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등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20일 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드루킹과 김경수 일당은 킹크랩을 동원한 8800만개라는 어마어마하고 천문학적인 수의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여론을 통째로 조작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19대 대선은 원천 무효이고 문재인 역시 대통령이 아니므로 제가 현직 대통령에게 막말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글을 올린 그는 불과 1시간 후 "대구 합동 연설회에서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완구 전 총리님과 홍문종 의원님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이 무례하게 느끼셨다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또 "자유한국당이 사는 길은 선명한 애국우파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것"이라며 "그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 시민 분들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중도층도 모두 우리 자유한국당에 몰표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이같은 주장을 '김준교 효과'라고 언급하며 "다음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 데 500원 건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2·27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은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하자" "짐승만도 못한 주사파 정권", "종북 문재인을 탄핵하자"고 폭언을 퍼부어 당 안팎의 비난을 받았다.
김무성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우경화가 우려된다'는 질문에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며 "전당대회가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완구 전 총리도 같은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 후보의 발언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라며 "당에 해로운 정도가 아니라 기본저긍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