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문제 해결 총력"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당선된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이 당선을 수락한 뒤 기자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360만 중소기업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에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회장(사진, 이하 김 회장)이 당선됐다. 지난 23·24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회장은 다시 한 번 중기중앙회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 회장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57회 정기총회에서 결선투표 결과 296표를 얻는데 성공, 김기문·주대철·이재광·원재희 후보를 제치고 당선의 기쁨을 안았다.
김 회장은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당당한 중소기업, 함께하는 협동조합, 일 잘하는 중앙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 5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선거로 뽑는 자리인 만큼 개표 막판까지 5명의 후보자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하에 치러진 1차 투표에서 김 회장이 188표로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지만, 과반을 넘지 못해 1차 투표 2위를 차지한 이재한 후보와 결선투표에 들어갔다.
결선 투표에선 김 회장이 296표를 획득, 237표를 획득한 기호 1번 이재한 후보(한용산업 대표)를 59표 차로 따돌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소기업의 이익을 정치권에 대변할 김 회장의 경험이 이번 선거에 판세를 갈랐다는 분석이다. 간선제로 치러진 이번 중소기업중앙회장 선거는 최종 개표결과 총 유권자 563명 중 53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투표율 : 94%), 무효표는 없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앞서 김 회장은 회원들에게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주휴수당제 폐지를 약속하는 등 주요 공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표준원가센터 설립 ▲중소기업 주도의 남북경협 ▲중소기업 4차산업 위원회 설치 ▲산업연수생 제도 부활 ▲K-BIZ 은행 설립 ▲중앙회 회장 직통전화 개설 등이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달 2일부터 시작되며, 향후 4년 동안 중소기업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게 된다. 4년 뒤 투표를 거쳐 1차례 연임도 가능하다.
앞으로 김 회장은 정부 행사에서 부총리급 의전을 받고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도 동행한다.
정회원인 550여개 협동조합들에 대해 감사권을 지니고, 25명에 달하는 부회장에 대한 임명권도 가지는 한편, 홈앤쇼핑 이사회 의장도 겸직하게 된다.
이번 26대 선거에서는 최초로 전자투표가 도입됐다. 매년 4~5시간이 넘게 걸리던 투·개표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축소, 회원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김기문 회장 프로필]
▲1955년 ▲충북 증평 ▲충북대 경제학 명예박사 ▲제이에스티나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명예회장 ▲국세청 국세행정개혁위원회 위원장 ▲초대 개성공단기업협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