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진행 중인 템부롱대교 건설현장. 사진=대림산업 제공
브루나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했다.
대림산업은 브루나이 최대 규모 교량으로 지어지는 템부롱대교 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며 이날 이같이 밝혔다.
이밖에 행사에는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과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외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대림산업은 2015년 이 교량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전체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한다. 완공 시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 무아라 지역과 템부롱 지역을 전체 길이 30km로 연결하게 된다. 기존에는 차량 3~4시간, 해상 1~2시간씩 이동 시간이 소요됐으나 완공 이후 20분대까지 단축돼 국가 균형발전을 도모하게 될 것이란 게 대림산업의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4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됐으며 대림산업이 핵심 요소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상교 부분만 인천대교와 비슷한 14.5km 규모다. 수주금액은 약 7500억원이며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대림산업은 입찰 당시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단축에 대해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해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냈음에도 불구하고 수주에 성공했다.
가장 특징적인 기술은 특수기중기를 사용해 교각 위에 상판을 들어올리는 론칭 갠트리(launching gantry) 공법이다. 대림산업은 기존 800톤짜리 상판을 하나씩 들어올렸던 수준을 탈피해 최대 1700톤까지 한 번에 2개씩 가능한 장비를 보유했다. 대림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설계한 뒤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개발된 장비다.
대림측은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은 처음 시도하는 공법으로 발주처가 요구한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해 고안한 공법"이라며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고 공사금액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