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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이야기]

100세 시대 생애설계 필요한 5가지 이유

조세일보 | 윤철호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2019.03.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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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란 말은 철학적으로 아리스토텔레스 때부터 그 의미의 중요성이 인정되어 왔지만  의미를 깨닫고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는데 이는 생애설계가 개인적 인생철학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이 62세에 불과했던 70년대 까지만 해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생애설계에 대한 개념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왜 살아가는지?, 난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하는 철학적 고민은 일부 인텔리 계층이 누릴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이젠 평균 수명이 늘어나 100세 시대라는 단어를 흔히 접하게 된다. 장수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에게 생애설계가 필요한 이유는 크게 5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1) 생애과정 전반의 시간 관리 차원에서 필요하다.시간 관리는 현대의 급박한 환경과 조직 문화 속에서 바쁘고 스트레스 많은 일상생활의 시간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이러한 시간 관리는 단순히 하루, 한 주간, 한 달 또는 일 년 정도의 제한된 시간을 잘 살아가기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시간 관리의 보다 더 큰 의미는 인생 전체에 대한 가치와 사명을 확립하고 이를 근거로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장기적·계속적으로 시간을 관리해 가는 것이다. 시간 관리는 이미 선진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많이 활용해 온 지식과 기술이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그 중요성이 크게 인식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간 관리는 단순히 어떤 구체적인 활동이나 사업에서 제한적으로 적용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생애 과정 전반에 걸친 시간 관리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애설계는 시간 관리의 장기적이고 연속적 과정이라는 의미에서 그 필요성과 중요성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흔히 바쁘다는 말을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은퇴한  백수가 바빠서 과로사(過勞死) 한다.”는 우스개 소리를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것이다. 퇴직을 하게 되면 남는 게 시간인데 과로사를 한다는 이야기는 습관적인 표현이기 보다는 잘못된 시간 관리로 인하여 여유가 없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는 동일하지만 개인이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12시간의 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고 36시간의 성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2) 생애 과정의 발달과업을 잘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하다.발달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의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인 면의 발달 특성을 고려하여 생애 전체를 여러 단계로 구분하여 생애 과정 또는 생애주기라 하고, 각 단계마다 해결하고 넘어가야 할 핵심적·심리사회적 과제를 '발달과업'이라 한다. 이러한 발달과업을 개인이 각 단계마다 잘 해결할 수 있도록 개인, 부모, 가족과 친척, 친구, 이웃, 학교, 사회조직 등이 노력하고 도와줄 필요가 있다. 발달과업을 잘 해결하고 다음 생애 과정(생애주기)으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한데, 이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개인이 생애 과정에서 다음 과정으로 진입하는데 문제가 되고 그 다음 과정에 들어가서도 이전 단계에서 해결하지 못한 과업 때문에 성숙한 발전이 이루어지기 어렵게 된다. 성인기의 발달과업은 반드시 순차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노년기로 갈수록 그 이전 단계의 과업들이 동시에 또는 순서가 바뀌어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에릭슨(Erikson)은 8단계의 발달과업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는데, 1단계 영아기:기본적 신뢰감(basic trust)의 확립, 2단계 유아기:자율성(autonomy) 확보, 3단계 학령전기:주도성(initiative) 확립, 4단계 학령기:근면성(industry) 확립, 5단계 청소년기:자아정체감(identity) 확립, 6단계 청년기:친밀감(intimacy)의 발전, 7단계 중년기:생산성(generativity)의 성취, 8단계 노년기:자아 통합 (integrity)의 성취 이다.       3) 중년기 이후 생애과정(제3기 인생)의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기 위해 필요하다.서유럽에서는 40여 년 전부터 퇴직 이후 건강하게 지내는 시기를 제3기 인생(the third age)이라 부르고 보람 있는 노후생활과 제3기 인생에 대한 준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움직임이 있어 왔다. 유럽에서 일반화 되어 있는 제3기 인생은 영국의 사회철학자인 라스렛(Laslet)이 주장한 생애주기 4단계에 근거하고 있는데 제1기 인생(first age, 출생~공식교육 종료 시기), 제2기 인생(second age, 취업~퇴직), 제3기 인생(third age, 퇴직~건강하게 지내는 시기), 제4기 인생(fourth age, 건강약화로 타인에게 의존하여 지내는 시기)이 생애주기 4단계이다. 제3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은 개인적 성취인데 이를 달리 표현하면 자아성취로 '자기 적성이나 재능에 맞고 자기가 원하고 바라던 활동을 하는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생애설계는 고령화 사회의 제3기 인생의 개인적 성취 또는 제2의 성장이라는 발달과업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실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개인적 과제라 할 수 있다.           4) 고령사회의 사회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하다.     성공적 노화(successful aging)는 노후생활의 중요성과 고령사회로의 진전을 예상한 노년학자들이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주장한 이론으로 로우와 칸(Rowe & Khan)은 연령의 증가에 따른 기능의 약화와 상실을 당연한 사실로 인정하는 통상적 노화(usual aging)의 틀에서 벗어나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의해 통상적 노화과정을 지연시키거나 기능 상실을 막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성공적 노화연구의 배경이 된 것은 “왜 어떤 노인은 80세에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타고 같은 나이의 다른 노인은 왜 요양원의 휠체어에 앉아 있는가?”였다. 노화는 일반적으로 기능의 약화와 상실이라는 일방적 퇴화로 진행되는 되돌릴 수 없는 과정(불가역적 과정,irreversible process)이라고 생각했는데 조사결과에 의하면 되돌리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과정(가역적 과정, reversible process)도 상당히 있고 특히 생각이나 태도가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성공적인 노화의 의미는 충분한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노년기에 목표하던 것을 스스로 노력하여 이루어 내려는 것을 의미하고 그 핵심적 요인으로 질병 피해가기, 적절한 신체적·정신적 기능 유지하기, 계속적인 사회적 관계 참여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5) 활동적 노화를 위해서 필요하다.활동적 노화(active aging) 이론은 1960년대부터 발전되어 온 활동이론(activity theory)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노년기에 어떤 형태의 활동이든 자주 그리고 많이 할수록 생활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활동적 노화는 노년기에 이르러 개인적 노력과 사회적 지원에 의하여 증가할 수도 있지만 중년기 이후부터 생애설계 차원에서 개인적으로 계획하고 필요한 준비를 한다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에 활동적 노화를 증진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를 해야 한다. 건강유지 및 증진 활동, 자원봉사나 시민단체의 참여를 통한 사회참여, 일(job), 사회공헌 및 건전한 여가/취미 활동 등을 통하여 노년기를 활기차게 보냄으로써 생활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100세 시대가 도래 하였으나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고 행복하지 않다면 장수가 축복으로 받아 들여 지지는 않을 것이다. 생애설계가 필요하고 중요한 이유는 학자들의 이론적인 주장이 아니라 내가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영위할 것인가를 위해서 지금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다.  

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윤철호 이사

[약력] 현)꿈세생애설계협동조합 이사,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 전문위원, 현)부산가톨릭대학교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 현)한국생애설계협회 교육지원본부장, 현)생애설계사 자격증과정 전문 강사, 현)한양대학교 사이버대학 강사, 전)삼성디스플레이 사내교수, Compliance 경영 전문가(CCP 1급), ISO37001/19600 인증심사 위원, 한국생애설계사(C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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