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하노이 북미회담 후 귀국길에 초청해
트럼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 위한 北 견인방법 논의하자"
김현종, 내주 방미해 정상회담 의제 조율해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4월10일,11일 워싱턴 DC를 찾아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사진=조세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4월10일∼11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워싱턴 DC를 찾아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해 무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양국 정상은 한미동맹 관계를 더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양국 공조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수석은 남북 대화에 앞서 한미 정상간 대화가 먼저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선 "남북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중 어떤 과정을 먼저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협의 절차 과정 속에 있는 것이므로 그 부분을 가지고 특별히 밝히진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정상회담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7번째 정상회담"이라며 "이번 양자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미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성립 경위에 대해 "지난달 28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대통령이 전용기(에어포스1)에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을 겸해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위한 북한 견인 방법을 논의하자며 문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에 수락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통화 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한반도 비핵화 위한 협의를 해달라며 권유를 했다"며 "그간 청와대 안보실과 백악관 NSC는 여러 채널간 협의를 통해 이번 회담 일정을 확정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선 "내주 방미하는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백악관에서 직접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간 본격적인 논의는 아직 전개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판단하기에 북측은 아직 자체 평가 중인 걸로 아는데 조만간 여러 움직임이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남북정상회담 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부는 빠른 시간 내 남북 정상회담이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시기적으로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이뤄지는 것이다. 따라서 양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성 위한 탑다운 방식, 이를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이는 현 국면을 진전시킨 탑다운 방식이 앞으로도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라고 의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