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를 고민하다가 투자를 했을 때 에는 그만큼 주가나 매매가의 상승을 기대하고 하는 것이리라..
하지만 모든 투자의 기본은 투자만 했다고 끝이 아니라 그 이후에 투자 결과와 그에 따른 매도시기를 지속적으로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여기 2007년 12월 25일자 중앙일보의 기사를 살펴보자.
되돌아본 2007 펀드시장 … 중국 열풍 타고 ＂펀드 하나 주세요＂
지난해 재테크 화두가 부동산이었다면 올해는 단연 펀드였다. 연초부터 해외펀드 투자 붐이 일기 시작하더니, 국내 증시의 본격 상승세에 맞춰 2분기부터 국내펀드도 흥행을 시작했다. 우리나라 총 펀드 계좌 수는 지난해 말 1239만 계좌에서 최근 2120만 계좌(10월 말 현재)로 70% 이상 급증했다. 국내 가구 수가 1588만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1가구 1펀드 시대를 훌쩍 넘긴 셈이다. 펀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주식형펀드 수탁액이 100조원을 넘어섰고, 연초 이후 수익률이 한때 100%를 넘어서는 펀드들도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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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한 펀드 시장=지난해 말 46조원이던 주식형펀드 수탁액은 최근 112조원까지 급증했다. 특히 해외펀드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말 7조6000억원가량에 그쳤던 해외펀드 수탁액은 최근 48조원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증가율로 보면 530%를 넘어선다. 해외펀드 수도 지난해 말 47개에서 최근 316개로 7배 가까이 늘어났다.
펀드 시장의 급성장에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증시의 활황이 컸다. 게다가 4월 말 국회를 통과한 해외펀드 비과세 조치도 한몫했다. 해외상장주식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국내 주식·펀드와 마찬가지로 세금을 물리지 않기로 하면서 해외펀드에 돈이 몰린 것이다. 때마침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시장 증시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88.51%, 인도 38.99%, 홍콩 35.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위 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07년도와 2008년도는 중국펀드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고객은 은행 객장에 와서 중국펀드 하나 가입하겠다고 난리였고 중국펀드 하나 없으면 바보 취급받던 시기였다.
실제로 가입 후 1년여 동안은 80%에서 100%를 훌쩍 넘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에 투자자들이나 금융기관 직원들 모두 웬만한 수익률에는 눈 하나 꿈쩍 하지 않는 모습들이었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거의 9년 이상 중국펀드의 수익률은 곤두박질쳐서 회복되는 기미가 없었고 1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욕심 때문에 놓쳐서 7~9년여를 원금손실 속에서 힘들어했던 투자자들이 많았다.
이 외에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의 경우에도 매도 타이밍을 놓쳐서 몇 년째 매도도 못하고(고점일 때의 가격을 봤기 때문에 선뜻 가격을 낮춰서 매도하기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식에 조금만 관심있는 투자자들은 '한미약품'에 대해서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주식투자의 성공사례에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미약품 주식도 많은 투자자들의 1인 시위의 대상이 될 정도로 실패와 좌절을 주기도 했다.
2015년 초까지만 해도 10만 원 대에 머물던 한미약품의 주가는 2015년 11월 13일 78만 9천 원대 까지 상승했다.1년이 채 안되는 기간에 8배까지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제약회사들의 실적이 전체적으로 좋았고 한미약품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서 해외 기술 수출 소식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조 단위의 기술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서 제약주들은 주식시장의 황제주로 등극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단기간에 장중 800%가량 수익률을 봤으면 적어도 50% 가량은 매도를 통해서 일부 수익을 창출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그 당시 분위기는 적어도 제약주와 한미약품은 끝이 없겠다는 점과 삼성전자의 대항마까지 얘기가 나올 정도로 대단한 분위기 였다.
하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이후 한미약품의 주가는 3분의 1토막이 나는 결과를 보였는데 바로 2016년 9월 29일 목요일 장 마감 후에 1조 원 가량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공시로 시작된다.
공시내용은 한미약품이 기술 개발을 통해서 획득한 원천 기술을 미국의 다국적 제약회사에 판매한다는 것으로 이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서 임상시험을 한다는 것이고
기술 수출 규모는 1조 원 가량 되고 계약금 10%를 제외하고는 여러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쳐야 한다는 것이다.
즉,확정 계약금 8천만불과 임상개발,허가,상업화 등에 성공할 경우에 받게 되는 단계별 금액 8억 3천만불을 순차적으로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이상한 것은 이러한 호재성 발표를 장 마감 후에 발표했고 다음날 오전에 투자자들은 장이 열리자마자 한미약품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5%이상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9월 30일 오전 9시 29분에 한미약품이 과거에 계약한 기술 수출 건이 취소되었다는 계약 해지 공시를 다시 발표하게 되어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고 한미약품이 수출하였던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실험 중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날 마감 후에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도 향후에 이러한 계약해지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인식한 것이다.
결국 이날 한미약품 주가는 전달 62만원에서 50만 8천원으로 하루에만 11만 2천원이 하락하며 18%이상 폭락했다.
전날인 29일 장 마감후의 호재성 공시를 보고 30일 오전에 대거 투자한 투자자들은 엄청난 손해를 보게 되었고 많은 의문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나중에 한미약품은 한국거래소와의 공시관련 협의 때문이라고 했지만 한국거래소는 회사가 직접 공시를 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논란이 많아지자 국정감사에서 한미약품은 한국거래소와의 협의는 끝났지만 내부적인 의사결정 때문에 공시가 늦어졌다고 입장을 번복했는데 결국 한미약품은 주가조작 수사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 동안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렇게 한미약품의 주가가 폭락하는 사이 공매도가 엄청 많았던 점은 계속 의문점으로 남고 있다.공매도란 문자 그대로 없는 것을 판다는 뜻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하는데 앞으로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한 투자자가 주가를 현재 가격으로 팔고,나중에 가격이 떨어지면 싼 가격으로 다시 매입해 매매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A종목의 주가가 5만원일 때 팔았다가 3일 후 1만원으로 하락했을 때 1만원에 A종목의 주식을 다시 사서 돌려주면 주당 무려 4만원의 시세차익이 생기는 것이다. 서기수 인카금융서비스 자산관리센터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