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4일 민주노총의 전날 국회 진입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이 '민주노총 공화국'으로 바뀐 것 같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법 위에 민주노총이 군림하고 있는 이 현실을 국민께서 어떻게 염려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담장을 무너뜨리고 마구잡이 폭력을 행사해서 경찰과 취재진까지 부상입는 일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연행된 이들을 제대로 조사도 않고 몇 시간만에 석방했다"면서 "민노총 앞에서 한없이 약해지는 공권력의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민노총이 결사적으로 저지하려한 법안들은 기득권 노조를 제외하면 모두에게 시급하고 절실한 것들이었다"며 "단시간에 과도하게 올려놓은 최저임금과 현실에 맞지않는 기계적인 주52시간 근로제의 부작용으로 인해 우리 경제의 뿌리부터 무너지고 서민들의 고통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나마라도 보완하기 위해 시급한 과제가 최저임금 개편과 탄력근로제"라며 "그럼에도 민노총은 오로지 자신들 기득권만 지키기위해 국회 담장까지 부수고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민노총 스스로 '촛불 대주주'라는 맹신에 빠져서 사실상 국정농단 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 삶을 위협하는 지경에 다달은 만큼 '민심 스튜어드십코드'를 발동해 민노총의 촛불 대주주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스튜어드십 코드는 이럴 때 쓰는 것이다. 엄정한 법 집행으로 불법 폭력시위를 막고 이들의 주장에 국회와 정부가 휘둘려선 안 될 것"이라고 했다.
황 대표는 "무엇보다 이 정권이 민노총의 족쇄를 풀고 최저임금과 탄력근로제 논의에 하루빨리 진정성을 갖고 임할 것을 촉구한다"며 "피폐해가는 민생현장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하루 속히 확실하고 분명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