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레딧
삼성전자의 최신 갤럭시S10에 탑재된 초음파 지문인식 시스템이 3D 스캐너를 통한 해킹에는 무방비라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사용자 유/다크샤크9(u/darkshark9)는 5일, “3D 프린터를 이용해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갤럭시 S10의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의 동영상을 보면 상당한 안전성이 보장될 것이라는 지문인식 시스템에 대한 그동안의 관념을 완전히 깨뜨릴 만큼 단순하고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그가 지문인식 스캐너를 속이는데 사용한 것이라고는 지문 사진과 어도비 포토샵,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및 3D프린터 등 단 4가지로 15분 만에 모든 과정을 마치고 3D 프린팅 지문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었다.
과정을 보면 먼저 와인 잔에 남은 자신의 지문을 사진으로 촬영한 다음 포토샵으로 사진을 편집해 지문의 융기(돌출) 부분이 더욱 뚜렷하게 만든 다음 3D소프트웨어에 투입한 다음 3D 프린터로 인쇄했다.
지문 작업과 소프트웨어 작업을 마치는데 대략 2분, 3D 프린팅에 13분이 소요됐다고 그는 말했다. 갤럭시 S10의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는 전위차를 이용하는 용량성인 관계로 손가락 관절이나 손가락 끝이 센서 부분에 눌려야 한다. 따라서 센서 위에 놀려 놓기만 하면 작동하지는 않았다.
그는 “나는 잠금을 해제하기 위한 복사된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았으며 실제 잠금을 해제하는데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지문인식 센서를 속이기 위해 3D 프린팅을 하는 것과 열쇠를 복제하는 것이 또 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보안에 심각한 구멍이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문제는 전화기를 도난당했을 경우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점이다. 지문인식 센서를 속이는 과정이 너무나 쉽고 단순해 전화기 어딘가에 남아 있는 사용자의 지문이 손쉽게 이용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3D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나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지문을 이용하는 은행계정까지 얼마든지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