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달 22일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4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을 끝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서 양자대결로 맞붙을 경우 이낙연 총리가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길리서치는 정치컨설팅업체 에프엠에프와 자유한국당 이주영·유기준 의원을 비롯해 보수진영 인사들의 모임인 '보수abc' 공동 의뢰로 지난 6∼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이 총리와 황 대표를 각각 범진보, 범보수 대표주자로 설정하고 가상 양자대결을 펼치면 이 총리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0.2%였다. 황 대표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22.3%로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가 있었다.
다만 '지지 인물이 없다'는 응답이 22.9%, 잘 모름·무응답은 17.6%로 나타나 판단을 유보한 응답자가 40.5%에 달해 향후 지지율이 큰폭으로 변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40대(38.6%), 30대(34.3%), 호남(58.0%), 대졸 이상(33.6%), 사무·전문직(41.5%), 경제적 중상층(41.0%), 중간층(33.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8.0%), 정의당 지지층(45.0%), 진보(45.5%)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
황 대표는 60대 이상(42.0%), 50대(27.2%), 대구·경북(32.8%), 충청권(27.7%), 중졸 이하(32.7%), 무직(36.4%), 생산직(32.6%), 자영업·사업(29.1%), 경제적 하층(25.6%), 한국당 지지층(76.7%), 보수(45.4%)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 총리와 황 대표는 각각 범여권과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1위를 달리고 있다.
이 총리는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중 15.9%로 가장 높은 지지도를 기록했고, 이재명 경기지사(4.5%), 박원순 서울시장(4.2%), 정의당 심상정 의원(4.0%), 민주당 김부겸 의원(3.7%), 김경수 경남지사(2.4%) 등이 뒤를 이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황 대표는 범야권 차기 대선주자 가운데 18.3%의 지지도로 수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8.3%),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3.2%), 오세훈 전 서울시장(2.9%), 안철수 전 의원(2.8%),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2.3%), 한국당 김진태 의원(0.6%) 등이 뒤를 이었다.
자세한 조사 내용 및 결과는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