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사견에 물려 사망 <사진: MBC>
요양원에 살던 60대 여성이 산책을 하다 도사견에 물려 사망했다.
10일 경기 안성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안성시 미양면의 한 요양원 인근 산책로에서 A(62)씨가 도사견에게 가슴, 엉덩이 등을 수차례 물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시간 만인 오후 1시 16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요양원 원장 B(58)씨가 키우던 이 도사견은 개장 청소를 위해 문을 열어 놓은 사이 뛰쳐나가 근처를 지나던 A씨를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숨진 A씨는 수년 전부터 이 요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고 과정에서 A씨를 돕던 요양원 부원장 C(44)씨 역시 도사견에게 물렸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를 공격한 개는 3년생 수컷으로 몸 길이가 1.4ｍ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B씨에게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입건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가 개장을 탈출해 사고를 낸 것이기 때문에 입마개 미착용 등으로 B씨를 입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고를 낸 도사견은 B씨의 결정에 따라 안락사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사견의 안락사가 결정됐다는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관리와 양육을 잘못한 견주에게 문제가 있다면서 "견주의 안일한 행동으로 인해 벌어진 비극에 대해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