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 재추대, 대미협상라인 위상 공고
최룡해, 신설 국무위 제1부위원장도 맡아 2인자 자리 굳혀
경제사령탑인 총리엔 김재룡 자강도 당위원장 발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북한이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를 개최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추대됐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이어받아 사실상 2인자로 등극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1일 회의가 4월 11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를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을 재추대한 것에 대해 "우리 조국을 영원한 김일성·김정일 동지의 국가로 더욱 공고 발전시키고 주체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끝까지 완성해나가는데서 중대한 역사적 의의를 가지는 대정치사변이며 태양조선의 무궁한 미래와 민족만대의 번영을 담보하는 혁명적 대경사"라고 밝혔다.
◆…물러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사진=자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1년간 위원장직을 맡아온 91세의 김영남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교체됐다. 김영남 위원장은 1998년 9월 제10기 최고인민회의에서 위원장직으로 선출됐다.
최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이어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게 됐다.
또한 부위원장으로 박봉주, 위원에는 김재룡,리만건,리수용,김영철,태종수,리용호,김수길,노광철,정경택,최부일,최선희가 선출됐다. 최선희 부상은 이번에 국무위원으로 처음 선출됐다.
'경제 사령탑'인 내각 총리 자리에는 올해 80세인 박봉주 총리가 물러나고 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위원이 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발탁됐다. 박 총리는 지난 2003년 9월 제11기 최고인민회의에서 내각 총리로 선출됐다.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대미라인의 대표주자격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계속 북미간 협상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는 올해 예산안에 대해서도 결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국가 예산 지출에 대해서 인민경제발전에 지출총액의 47.6%를 돌려 전력생산능력을 확장하고 금속공업과 화학공업부문에서 주체화의 성과를 확대하며 석탄생산과 알곡생산을 늘이고 각종 륜전기재들과 경공업제품들의 질적 수준을 한 계단 높이는데 이바지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그러면서 올해는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라는 당의 전투적 호소를 높이 받들고 나라의 자립적 발전능력을 확대 강화하여 사회주의건설의 진일보를 위한 확고한 전망을 열어나가는데 필요한 자금을 책임적으로 보장하여야 할 중대한 과업이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국가예산은 인민경제전반을 정비보강하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발전에 투자를 집중하여 사회주의 자립경제의 위력을 더욱 강화하며 사회주의 문명 건설과 국가방위력을 튼튼히 다지기 위한 조선인민의 투쟁을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국가예산수입과 지출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전체 예산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