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시노스5100 모뎀칩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이 5G모뎀 칩을 앞세워 다시 부흥의 계기를 마련할 것인지 기대된다.
대만의 경제전문지 C타임즈는 애플과 퀄컴의 전격적인 합의에 따라 인텔이 5G(5세대) 모뎀사업에서 철수하면서 향후 통신시장에서 매우 가치가 높은 전략적 자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22일 보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5G 스마트폰 모뎀시장에서 철수해 PC와 IoT(사물인터넷) 및 가정용 단말기에 탑재되는 4G 및 5G 모뎀에 집중하겠다고 결정함에 따라 5G 모뎀 칩은 5G 대중화 시대에 부족한 전략적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텔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퀄컴과 애플이 특허침해와 특허료 관련 분쟁에 대해 전격적인 합의를 내놓자마자 모바일용 5G 모뎀 칩 사업에서 철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달리 5G 모뎀은 비전문 업체의 투자에는 부적합하다는 입장이었다.
휴대폰을 제조업체의 경우 개발해 자체 제조 단말기에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반면 인텔과 같은 업체는 다른 제조사에 판매하기 충분한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5G 모바일 모뎀 칩이 신호전송 기능만 하지만 6GHz(기가헤르츠)와 mmWave(밀리미터파) 기술을 모두 지원해야 하고 2G,3G,4G 및 5G까지 모두 호환이 돼야하기 때문에 이들 기술을 모두 보유하지 않으면 성공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도 포기한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
현재 5G 모뎀칩을 공급할 수 있는 회사는 세계적으로 퀄컴과 삼성전자, 미디어텍, 하이실리콘, 그리고 유니SoC(Unisoc) 정도지만 삼성전자나 하이실리콘은 자체 스마트폰 탑재용 칩으로 개발됐다.
나머지 3개 순수 IC(반도체) 설계 회사 중 퀄컴만이 iOS(애플 운영체제)와 안드로이드 시스템 모두를 지원가능하고 미디어텍이나 유니SoC는 주로 안드로이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업계소식통은 “5G 시대에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모뎀 칩보다는 AP칩 자체개발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에 기존 5개의 모바일 모뎀 칩 공급회사들은 미래에 밝은 사업전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