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대통령과 환담하는 문 대통령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카자흐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악오르다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 국민 간 우호 및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이해 양국 관계를 보다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카자흐스탄-2050' 국가발전 전략과 한국의 '신북방정책'을 조화롭게 연계해 양국 관계를 심화 발전시킬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언급한 뒤 "두 정상은 한반도와 중앙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토카예프 대통령님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앞으로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다"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은 한반도 비핵화에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는 이와 관련한 대화와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한국과 중앙아 5개국 간 다자협력의 틀로 발전한 '한-중앙아 협력포럼'을 높이 평가했다"며 "올 10월 '제12차 한-중앙아 협력포럼'이 장관급으로 격상되어 이곳 누르술탄에서 개최된다.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 정상은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확대하기 위해 중장기 신규 협력 프로그램인 프레시 윈드(Fresh Wind)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며, 이를 통해 통관․인프라․보건의료․관광․중소기업 등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ICT·5G·빅데이터·사물인터넷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누르술탄에 설립 예정인 '한-카자흐스탄 국제 IT 협력센터'는 양국 미래 협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도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이번 방문 계기에 '알마티 순환도로'를 착공하기로 했다"며 "알마티 순환도로는 한국 기업이 참여한 중앙아시아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PPP)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자동차 생산공장 설립이 결정되었고, 어제 양국 기업과 정부가 만나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며 "양국의 대표적 협력 사례로 성공을 거두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아울러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다양한 협력사업 추진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보건의료 협력을 통해 양국 국민들의 건강과 행복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국민들 간 교류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 수교 30주년이 되는 2022년을 '상호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며 "올해 카자흐스탄 내에서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축하하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개최된다니 더욱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사법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에 체결한 수형자이송조약은 양 국민의 안전과 편익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해 토카예프 대통령은 나자르바예프 초대 대통령 사임 등 카자흐스탄이 정치적·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방문해 준 문 대통령에게 환영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양국 간 변함없는 우정과 우호관계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정상회담 직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담은 '한-카자흐스탄 정상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아울러,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아래 ▲수형자 이송 조약 ▲신규 경제협력 프로그램(Fresh Wind) ▲4차 산업혁명 협력 MOU ▲우주협력 MOU ▲국제 IT 협력센터 설립 MOU ▲ICT 역량강화 및 IT 기업 진출 지원 ▲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 상호인정 약정 등 7건의 조약 및 양해각서(MOU)가 서명됐다.
그 밖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자동차 조립공장 설립 MOU, ▲로봇수술기 수출 MOU 등 한-카자흐스탄간 20여 건의 정부간 또는 민간 MOU가 체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