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살해 친모 <사진: KBS>
의붓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살해한 사건에 공범으로 지목됐던 친모(39)가 오늘 새벽 자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다. 친모 유모씨는 긴급 체포된 이후 줄곳 범행을 부인해왔다.
3일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지난 2일 새벽 재혼한 남편(31)이 딸을 살해할 당시 차 안에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편과 함께 딸의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뒤 세 차례나 찾았으며 남편의 단독 범행으로 말을 맞췄다.
한편 친모에 대한 구속영장이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
지난 2일 광주지방법원 이차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를 받는 친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한 뒤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사유와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친모가 사실상 혐의를 인정했다고 판단했던 경찰은 예상 밖의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