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나 과체중은 척추와 무릎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허리디스크나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주요인으로 꼽히는데 척추질환에 걸릴 확률이 15% 가량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40대 이후 중년이 되면 집안일과 업무 등으로 체중관리가 쉽지 않아 비만이거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비만클리닉 전문가들은 비만, 과체중은 그 자체가 관절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지만 2차적인 문제로 치료 과정에서 약해진 무릎, 고관절, 허리에 체중부담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치료효과를 반감시킨다고 지적한다.
척추·관절수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평소보다 관절 부담이 상당히 커져 이상을 초래하거나 치료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척추·관절치료와 체중관리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허벅지나 뱃살 등의 부위는 쉽게 빠지지 않고 업무상 규칙적인 운동 자체도 어려운 경우도 종종 있는 점도 취약부분으로 지목된다.
◆…허재영 가자연세병원 비만클리닉 원장. 사진=가자연세병원 제공
최근에는 체중관리가 어려워 치료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들에게 정형외과에서 메조테라피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허재영 가자연세병원 비만클리닉 원장은 "메조테라피는 소량의 약물을 피부 진피층에 주사해 체지방을 감소시키는 주사시술로 중배엽에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약물을 극소량 주사하면 주입된 약물이 지방을 분해하고 림프순환과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 분해된 지방이 체외로 배출된다"며 "약물 주입시 일반 주사바늘보다 훨씬 얇은 주사바늘을 사용하므로 통증이 적고 약물을 진피층에 직접 주입하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고 효과가 빠른 편으로 1주에 1~2회, 4~8주간 받으면 한 두 달만에 사이즈 감소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보통 메조테라피는 중년 이후 과체중으로 인해 관절에 부담이 큰 환자나 운동이 쉽지 않은 50대 이상의 여성, 골다공증 환자, 척추·관절 치료 시 체중부담을 줄여 치료기간을 앞당기고 싶은 환자 등에게 권장된다.
허 원장은 "메조테라피는 환자별 성별, 나이, 호르몬상태, 지방축적정도, 치료 부위에 따라 약물을 달리 처방하므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비만클리닉을 갖춘 정형외과에서 시술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한 후 진행해야 한다"면서 "비만은 식이요법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지만 치료 중에 체중부담을 느끼거나 치료시기를 앞당기고 싶다면 메조테라피를 병행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