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밤 전화 통화...지난달 11 정상회담 이후 26일만의 대화
文대통령 "트럼프 트윗, 北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할 것"
트럼프 "한국의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 시의적절·긍정적 조치"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는 文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7일 저녁 늦게 전화통화를 했다. 지난달 11일 워싱턴 DC 소재 백악관에서 만난 이후 26일만의 한미 정상간 대화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양 정상간 대화 종료 후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밤 10시부터 35분간 통화를 가졌다"며 "양 정상은 이번 발사에도 북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지난 4일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양 정상이 북한의 발사 직후 한미 양국 정부가 긴밀한 공조 하에 적절한 방식으로 대응한 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윗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북한에 올해 136만톤의 식량 부족이 우려된다는 유엔 식량논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의 실태보고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지지했다.
인도적 차원의 대북 식량지원 계획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한 점은 이를 매개로 북미대화를 이어가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드러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은 유엔 안보리 제재와는 별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앞서 방북한 유엔(WFP/FAO)의 식량 조사에 적극 협조하며 식량지원을 강력 희망해왔다.
아울러 양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에 방한하는 방안에 관하여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안 초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이날 통화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이루어질 지에 관심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