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사진: DB>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등 주변국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남은 음식물을 돼지 등 가축에게 먹이로 주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13일 환경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이날부터 40일 동안 입법예고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이 100％에 가까우며 발병 후 10일 이내에 죽음에 이르는 공포의 바이러스성 돼지 전염병이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하면 도살처분 외에 방법이 없다. 다만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해 100만 마리 이상의 돼지를 도살 처분했다. 이후 몽골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으로 확산 중이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게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여행객의 반입물 중 돼지고기 가공품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이미 15건이나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병은 특히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먹으면 발병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폐자원에너지과장은 "남은 음식물을 가축 먹이로 재활용하는 농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