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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의 환율이야기]

트럼프가 쏘아올린 원화 환율, 오버슈팅 임계점은?

조세일보 / 김대성 기자 | 2019.05.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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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개월간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 자료=네이버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분쟁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해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고 추가로 3250억 달러 어치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추가로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하는 모든 제품에 고율 관세가 부과되는 셈이다.

중국 류허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양국 협상단은 미중 무역분쟁 회담을 가졌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고 불확실한 국면을 맞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일 장중 한때 달러당 1182.50원을 기록하며 2년 4개월여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KEB하나은행이 10일 저녁 8시에 고시한 원·달러 환율은 117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의 달러당 1118.50원에 비해 2개월여만에 5.3% 올랐다. 환율이 오른 것은 원화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을 뜻한다.

원화 가치는 글로벌 강달러 기조와 함께 외국인 투자자의 배당금 본국 송금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악화 등으로 약세를 나타내다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재부각되면서 급락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호황에 버텨오던 한국 경제가 반도체 경기가 식자 경제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화됐고 미중 무역분쟁이 지속될 경우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달러당 어느 수준까지 오를 것이냐에 대한 전망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보여준 가파른 상승 곡선이라면 달러당 12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은 잠시 달러당 1180원을 넘어서더라도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트럼프가 미중 무역분쟁을 격화시키면서 쏘아올린 원·달러 환율의 임계점은 달러당 1180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달러당 원화가 미중 무역분쟁과 같은 불확실성으로 잇슈로 인해 단기적으로 급상승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반응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이 자금이 빠져나가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어 한국 경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도 다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율 전문가들은 현재의 외환시장이 오버슈팅 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오버슈팅은 경제에 어떤 충격이 가해졌을 때 상품이나 금융자산의 시장가격이 일시적으로폭등하거나 폭락하여 장기균형가격에서 벗어나는 현상이다. 환율시장에서는 현물환율이 장기 균형환율을 이탈하여 급변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의 부도 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년물 기준으로 지난 11일 35.39bp(1bp=0.01%)를 기록했다.

CDS 프리미엄은 말레이시아의 63.57bp, 홍콩의 38.18bp 등 아시아 신흥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도 4000억 달러를 넘어서고 있어 시장에서 위험은 낮게 평가되고 있다는 얘기다.

고공비행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은 당장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안정적으로 내리려면 수출 지표가 살아나고 경제의 펀더멘탈이 보다 강해져야 한다.

전문가들은 원화 가치를 높이려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외채나 외화유동성 등 안정성 측면에서 견고하더라도 수출과 투자 등 성장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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