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성의원들 <사진: 더 팩트>
정치권을 비롯한 여성계에서 여성혐오·비하적 표현을 사용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단체들은 공동논평을 내고 "정치인들의 막말 대찬치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일베)에서 사용하는 여성 혐오 표현을 대중집회 장소에서 사용한 것은 결코 단순한 실수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치인들이 그동안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해 온 막말을 똑같이 답습한 구태이자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혜련 등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 성명문을 내고 "막말을 넘어선 심각한 언어폭력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원내대표 자리가) 최소한 여성을 모욕하는 표현을 모르고 사용해도 되는 가벼운 자리는 아니다. 국민들께 머리 숙여 사죄하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면서 "참으로 저질스럽고 혐오스러운 말"이라는 글을 올렸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재인)빠', '달창'이라고 표현했다가 3시간 30분 만에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