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중국에 두번째 배터리 공장 5799억원 출자 결의
◆…SK이노베이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 현황.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5799억원을 들여 중국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짓는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중국 신규 배터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출자를 결의했다며 15일 이같이 밝혔다.
오는 2020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건립 중인 연산 7.5GWh 규모 장쑤성 창저우 공장에 이은 두 번째 중국 생산거점이다. 투자를 위한 현지법인 설립 등은 추후 진행될 예정이며 새 배터리 공장 부지와 규모 등 세부 투자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에서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를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월 헝가리 코마롬에 첫 해외 공장 건설에 나선 이후 이번까지 누적 투자 결정금액만 약 5조원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에서 주도권을 갖기 위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신규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이 회사는 작년 8월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합작해 창저우 공장 착공에 나섰다. 중국 자동차업체와 해외 배터리업체간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는 것은 국내 기업 중 처음이다. 이 공장은 약 30만㎡ 부지에 일반적인 30KWh 전기차 배터리 기준 연간 25만대 분량의 생산량 확보를 목표로 건설 중이다. 올 하반기 완공, 내년 상반기 상업생산으로 계획됐다.
이번 신규 투자를 결정한 중국 2공장을 제외해도 헝가리 1·2공장과 미국 조지아주 공장까지 모두 완공되는 2022년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연 40GWh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측은 "미국, 중국, 유럽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의 수주 계약을 통해 지난 3월말 기준 누적 수주 잔고를 2016년말 대비 약 13배인 430GWh까지 끌어올렸다"면서 "글로벌 주요지역 투자 단행으로 2022년까지 연 60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