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중소·중견기업 238개사 조사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중소기업 10개 중 6개는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으며, 이들 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하겠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이러한 내용의 '2019년 중소·중견기업의 중장년 채용계획 및 채용인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구인구직포털 벼룩시장·알바천국과 공동으로 5인 이상 중소기업 2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올해 중장년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전체의 62.6%였다. 작년 조사결과(64.2%)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직종별 채용계획을 보면, 단순노무직이 23.3%로 가장 수요가 많았고, 영업·마케팅·사무관리직(20.4%), 생산·품질관리직(19.8%) 순이었다.
이들 기업이 중소기업이 중장년에게 지급했다는 보수는 월 276만원이었다.
작년 조사 결과치(월 27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지급예정 연봉을 구간별로 보면, 2000~3000만원 미만이 3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3000~4000만원 미만(24.4%), 4000~5000만원(15.2%) 순이었다.
'중장년 채용 시 어떤 경로를 활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42.3%가 워크넷,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 공공취업지원기관을 통해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간취업사이트(26.8%), 지인소개 등 인적네트워크(24.8%) 순으로 나타났다.
협력센터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장년 지인소개와 같이 인맥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조사결과는 작금의 변화된 채용 트랜드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성실성·조직충성도 등 인성(34.9%)'을 채용 시 우선 고려사항으로 가장 많이 꼽았다. 나이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중장년 구직자들이 구직애로사항으로 나이를 꼽고 있지만, 채용기업과 중장년 구직자가 느끼는 나이에 대한 온도차가 큰 셈이다.
'중장년 채용이 신입 채용보다 어려운가'라는 질문엔 응답기업의 38.9%가 '그렇다'고 답해, '그렇지 않다(26.9%)'는 답변에 비해 많았다. 중장년 채용이 어려운 이유로는 '희망임금이 높아 임금협상이 어렵다(23.2%)'는 점을 가장 많은 지목했다.
중장년 채용경험이 있는 기업 10개 중 7개(69.9%)는 "경영성과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중장년 채용활성화를 위한 과제로는 '중장년 채용기업에 대한 고용보조금 지급·세금혜택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23.6%로 가장 많았다.
박철한 협력센터 소장은 "장년 근로자가 스스로 생애경력을 설계하고 인생 후반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생애설계부터 직업능력 향상, 퇴직 전 전직지원 서비스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