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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직 공무원 합격수기]

"지치고 힘들 땐, '세관공무원' 다큐 시청…초심이 중요"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19.05.28 08:15

▲성명 : OOO(비공개)
▲직급 : 관세직 7급
▲합격 : 2017년 12월
▲임용 : 2018년 9월
▲학습방법 : 온라인강의
▲가산점 : 5점

1. 인사말
 
안녕하세요? 2018년 9월 서울세관에 발령받아 근무 중인 OOO 입니다. 합격수기를 찾아보며 도움을 받다가 직접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수험기간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계신 분들이 보실 글이라 생각하니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수험생활이 끝난 지 오래되었지만 수험생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열심히 적어보겠습니다. 

2. 관세직공무원 준비 계기
 
관세직공무원이 되면 통관, 공항만 감시, 조사, 심사, FTA, 품목분류, 관세평가, 여행자업무, 해외관세관 파견, 국제기구 근무 등 본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해 볼 기회를 가진다는 점이 매력적이어서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현재 동기들과 종종 각자 하는 업무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같은 직렬 공무원임에도 이렇게 근무환경이나 하는 업무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놀라움을 느끼고 근무해보지 못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들기도 합니다.      

3. 수험생활
 
수험기간은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이고, 토익은 그 이전에 준비해 놨습니다. 모의고사를 제외하고는 모든 강의와 학습은 온라인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수험기간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제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계속 노력했는데, 제 수기를 보시는 수험생들께서는 참고하셔서 스트레스도 덜 받으면서 자신감도 가지고 효율적으로 공부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첫째, 다른 사람의 공부 방법을 참고는 하지만 그것을 토대로 본인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본격 시험준비를 들어가기 전에 합격자 동영상, 합격수기 등을 보면서 그들의 습관이나 공부방식(요약노트 작성, 회독방식 등)들을 수집하고 모방하려 했지만, 그것들을 완전하게 해내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자신감이 떨어지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스스로의 공부습관이나 특징을 수시로 되돌아보면서 저에게 맞는 방식들을 찾아내고 반복하고 자신감을 높여가는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만약 계획한 분량을 지키지 못해 계속 쌓여가는 중이라면, 조금 욕심을 줄이고 나에게 맞는 분량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계획한 분량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그 과목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자신감을 붙여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둘째, 저는 전 과목 동일하게 이론서보다는 기출문제집과 OX문제집을 더 많이 봤습니다. 제가 했던 공부 방법을 4단계로 설명 드리면, 1.이론 강의를 들을 때, 2.기출문제집을 풀 때, 3.OX문제집을 풀 때, 4.마무리입니다.

1. 이론 강의를 들을 때는, 하루에 2~3강씩 듣고 그 기억이 없어지기 전에 1~2일 안에 그 파트의 기출문제 등을 풀었습니다. 강의 들은 내용을 가지고 이론서만 쭉 읽는 복습은 하지 않았고, 바로 기본서 연습문제나 기출문제를 푼 후에 해설집과 기본서를 거꾸로 읽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물론 시간도 좀 걸리고 기출문제가 전혀 안 풀리거나 많이 틀리기도 합니다만, 이론서만 보면 너무 졸음이 오기도 하고, 문제를 통해서 이론서를 봤을 때 기억이 더 잘 남았습니다. 

2. 이론 강의를 한 바퀴 돌리고 난 후 기출문제집을 다시 풀 때에는, 1)일단, 오늘 공부하기로 한 파트를 시간을 정해 긴장감 있게 풀고 난 후 채점을 합니다. 물론 계속 회독해야하기 때문에 문제에 답은 따로 쓰지 않았습니다. 2)저는 채점할 때에도 문제를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본 게 아니라, 그 문제의 4지선다 각 번호 앞쪽에 OX표시를 하면서 지문 하나하나를 제가 아는지 여부를 검토했습니다. 이렇게 회독수를 늘려가게 되면 각 4지선다 번호 앞쪽에는 OXOOX, XXXXX, OOOOO 이런 식의 표시가 생기게 됩니다. 3)채점 후에는 그 문제의 해설내용과 기본서를 보았고, 시간적 여유가 되면 기본서에서 그 위아래 내용도 같이 훑어보았습니다. 기본서를 볼 때에도 다음번에 다시 주의 깊게 보고 싶은 부분은 정도에 따라 △(헷갈림)나 X(모름) 표시를 해놨습니다. 4)이렇게 기출문제집과 기본서 회독수가 어느 정도 늘면, O△X표시 중에서 △X로 표시한 지문들만 모아서 보기도 하였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X표시들만 따로 모아서 A4용지에 타자로 쳐서 저만의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3. 이렇게 기출문제와 이론서를 4~5번 회독하더라도 기출문제가 기본서 만큼 촘촘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공부가 덜 된 부분들이 생기게 됩니다. 특히 헌법, 행정법 같은 법 과목들은 기출문제가 최신판례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은 OX강의와 문제집을 통해 보충했습니다. 저의 경우 어느 정도 공부가 된 후에 OX나 마무리 강의를 들으니 강사의 빠른 설명만으로도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이 머릿속에 스쳐가면서 각인되고 자신감도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초기에 들으면 강의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과목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OX나 요점강의들은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취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4. 공부의 마무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전에 공부하면서 기출문제집 4지선다 앞에 표시한 OX들, 기본서를 읽으면서 모르는 부분에 표시한 △X 들을 모아서 따로 A4에 타자로 쳐서 1~2장으로 요약하고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공무원 시험은 제가 느끼기에 과목수도 많고 세세하게 암기할 양도 적지 않아 공부기간이 오래되더라도 시험이 임박했을 때 각 과목을  세세히 회독하기에 벅찰 수도 있는데, 스스로 취약한 부분을 이렇게 한 곳에 모아두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과목별 공부방법
 
[국어]
 
국어과목은 문학, 비문학, 어법, 어휘, 한자 등으로 나눠서 공부를 했고, 기출문제는 위에서 설명한 방식으로 공부하고 정리했습니다. 문학, 비문학은 단기간에 모든 작품을 익힐 수는 없기 때문에 문제 푸는 방식과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매일매일 적은 양이라도 연습하려 했고, 이선재 강사님의 문학 비문학 작품 분석법 강의가 저에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법(고전어법포함)은 사실 재미가 없고 공부하기도 어려운 부분이기는 한데, 알면 맞히고 모르면 틀리는 내용이어서 어휘나 문학 등 다른 파트에 비해서는 시간투입대비 효과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이선재 강사님, 배미진 강사님의 교재에 있는 내용은 모두 익히기 위해 틀리지 않을 때까지 반복을 많이 했습니다. 한편, 표준어, 고유어, 외래어, 합성어, 파생어 등 어휘와 한자는 범위가 매우 넓고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나오는지에 따라 점수 차이도 10점~20점정도 날 수 있기 때문에 공부할 때마다 암기 부담도 되고 대응방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고민도 많이 했던 부분입니다. 강사님이 기본서에 기존 기출을 반영해 필요한 어휘들을 일목요연하게 정해 주시기는 했지만, 퀴즈식이 아니라 정리식으로 되어 있어 쭉 읽기만 하면 내가 진짜 아는지를 확인하기 쉽지 않았고, 또 기출문제를 풀 때 새로운 어휘들이 보이거나 두 강사님 자료에서 교집합이 되지 않는 어휘들이 보이면, 이렇게 흩어져 있는 어휘들을 모두 외워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날을 잡아 2~3일동안은 제가 외워야 할 어휘를 표준어, 고유어, 외래어 등 파트별로 구분하여 엑셀표에 모두 적어서 출력했고(타자로 치며 정리하는 과정에서도 공부가 되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어휘가 등장할 때마다 파트를 구분하여 수기로 그 출력용지의 여백을 채워갔습니다. 어휘들을 이렇게 한 곳으로 일원화하니 일단 불안감이 많이 없어졌고 정리된 내용에 OX△ 표시를 하면서 계속 반복하여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한자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 반복한 것 외에는 따로 말씀드릴 부분이 없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과목 중에 하나였습니다. 7급 한국사는 세세한 부분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그에 초점을 둔 강의를 듣는 것이 좋다는 평이 많아 선택하였지만, 역사에 대한 기본적인 흐름 이해가 부족했던 저에게 처음부터 깊이 있는 강의는 소화하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과목과는 달리 기본강의부터 방황이 많았고 기출문제를 풀면서도 역사적 사건의 선후관계 등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본강의보다 좀 더 콤팩트한 필기노트와 포켓암기노트를 반복수강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훑으며 흐름을 이해하려 했고, 포켓암기노트의 빈칸넣기를 이용해 암기를 이어나갔습니다. 그런 후에 기본강의나 심화강의를 들으며 큰 뼈대의 빈 곳을 채워나갔습니다. 기출문제는 앞서 설명 드린 대로 한 문제 안의 각각의 4지선다에 O△X 표시를 하면서 반복을 통해 X△표시를 줄여나가려 했습니다.

[헌법] 및 [행정법]

헌법과 행정법에 대한 저의 공부방법은 거의 동일했습니다. 위에서 설명 드린 대로 1)이론 강의 듣고 기출문제로 복습 2)기출문제 반복 풀이(O△X표시 활용) 3)OX강의로 기출문제의 빈틈 매우기(O△X표시 활용) 4)△X표시를 반복하여 보면서 O로 바꿔나가는 작업하기 순으로 했습니다. 최신판례 문제는 난이도가 높지 않게 나오므로 강사님들이 계속 업데이트하여 주실 때 빼먹지 않고 듣고 조금 복습만 하면 맞힐 수 있었고, 헌법에서 통치구조 파트는 숫자, 기간 암기 등이 많은데 이 부분은 기출문제와 OX문제집의 회독을 더 늘렸고, 계속 헷갈리는 부분은 괄호를 만들어 넣는 연습을 했습니다.
 
[관세법]

관세법은 이명호 강사님 커리큘럼을 따라 법령집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제공해 주시는 암기식도 참고했으며, 기재부장관, 관세청장, 세관장, 숫자, 기간 등 헷갈리는 부분은 따로 문장을 따로 모아 괄호넣기를 연습했습니다.

[무역학]

무역학 강의도 이명호 강사님 커리큘럼을 따라 기본강의를 듣고 기출문제와 동형모의고사를 풀었습니다. 무역학은 강사님도, 수험자료도 많지 않은데 무역이론, 무역실무, 국제금융, 국제경영 등 범위는 광범위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면서도 이 정도만 하면 되는지 아니면 더 깊게 들어가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이 들게 하는 과목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기본강의를 들으면서 여타 관련 이론서 등을 참고해 더 적어넣고 붙여넣고 하는 작업을 조금 했었는데, 그렇게 하더라도 그것을 반복하고 문제를 통해 내 것이 되지 않으면 기억에는 잘 남지 않았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관세직 7급 수험생이 많이 보는 무역학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동형모의고사 등을 1순위로 해 완전하게 내 것으로 만든 후에, 부족함을 느낀다면 다른 직렬의 유사기출문제(국제통상직렬, 일반행정직렬의 경제학 등)를 풀어보거나 관세사 무역실무교재 또는 대학 무역학교재 등을 참고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기본서와 기출, 동형 자체도 양이 적지 않기 때문에 그것을 다 소화하는 것도 시간이 꽤 들고, 7급은 과목별로 조정점수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자료를 볼지 여부는 다른 과목들의 공부정도를 생각해 본인이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초반을 제외하고 중반부터 마무리까지는 기본서와 기출문제집, 동형모의에 집중했습니다. 

5. 면접 준비
 
면접은 학원이든 스터디이든 본인이 실전(토론, 개별)처럼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계속 반복적으로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첫 면접은 준비시간이 1주반 정도로 짧아 스터디와 인터넷 강의를 들었고, 두 번째 면접은 학원을 다녔습니다. 면접은 필기시험과 달리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는 그 사람의 전체를 보는 시험이고 심사관마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준비하는 게 좋다고 제가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 경험은 적고 주로 학원에서 준비를 했는데, 학원을 다니면서 느꼈던 부분을 말씀드리면, 학원은 단기간에 시사상식 등을 익히고 그것을 공무원의 관점과 태도로 고민하고 말로 풀어 실전을 연습하기에 괜찮은 환경이었고, 내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걸리긴 했지만 다른 학생들이 실전면접을 볼 때도 나라면 어떻게 대답했을까를 생각하며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준비하는 기간 동안에 나의 준비방법에 대한 불안감을 줄이는 것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면접장에 온 수험생들 중에는 학원 외에 스터디로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어떤 방식이 더 좋다고는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6. 전하고 싶은 말
 
수기를 쓰다 보니 연수원에 첫날 입소하면서 관복을 받아 입고 사진을 찍어 부모님께 보내드린 기억이 나기도 하고, 연수원 교육 때 아침마다 관복을 입을 때 가끔 벅찬 느낌도 받았던 것도 새삼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말씀드리면, 진부한 얘기일 수 있으나 합격을 위해 수험기간동안 무엇보다 체력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시험은 과목도 많고 범위가 넓지만 시험장에서 과목당 20분이라는 단시간에 모든 걸 쏟아내야 하는 시험입니다. 그래서 시험 직전에 최대한 많은 부분을 보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험 임박해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몸이 지치니 회독을 계속 이어 나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양제도 꾸준히 드시고 끼니도 거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수험기간이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취미생활이나 친구만나기 등 다른 것은 잠시 미루고 공부만 해야 한다는 것인데, 제 생각에는 이렇게 해야 하는 공부라면, 그런 환경 안에서 힘들더라도 성취감으로 흥미를 찾아가셨으면 합니다.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하면 1~2년의 수험기간이 너무나 힘든 고문이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다가 지루하고 졸리거나 슬럼프가 오면 퀴즈식으로 계속 스스로 질문하여 자극을 주기도 하고, 노트북을 꺼내 기본서의 긴 지문을 단문으로 자르면서 스스로 OX문제를 만들어보면서 지루함을 깨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가끔 지칠 때는 세관공무원 관련 다큐들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기도 했습니다. 수험생이라는 외로운 길을 꿋꿋하게 걷고 계신 모든 관세직 수험생분들, 처음 시험입문 때의 초심을 기억하면서 합격의 순간까지 힘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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