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넬스 해협 위를 이동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케이슨. 사진=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SK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 중인 세계 최장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주탑을 지지할 6만톤 규모의 기초 케이슨(Caisson) 2개를 다르다넬스 해협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차나칼레대교 케이슨은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2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를 갖췄다. 현장 인근 육상에서 지난해 2월부터 약 15개월 동안 제작이 이뤄졌다. 하루 최대 인력 1300여명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으며 개당 무게는 6만여톤, 높이는 47m에 달한다. 향후 케이슨은 높이 318m의 주탑을 해저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맡게 된다.
대림산업은 "이번 작업의 핵심은 설계상 정확한 해저면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것이었다"며 "4개의 예인선이 케이슨을 끌고 해상으로 이동한 뒤 약 72시간에 걸쳐 해수의 움직임 등을 고려한 고난도 공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대림-SK 컨소시엄은 케이슨 내부 빈공간에 물을 채워 침하시키기 위해 선박 균·평형을 맞추는 밸러스트 장치를 도입했다. GPS와 경사계를 활용한 실시간 위치 측정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설계상 시공오차 기준인 ±200㎜ 범위를 넘은 ±20㎜ 범위 내의 정밀도로 시공됐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주 다르다넬스 해협 양측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할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를 짓는 사업이다. 전체 길이 3.6㎞ 현수교와 85㎞ 길이 연결도로를 건설한 뒤 운영하고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의 민관협력사업으로 시행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원 수준으로 건설·운영기간을 포함한 사업기간은 16년 2개월이며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컨소시업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우수한 시공기술력으로 72시간에 걸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터키의 랜드마크가 될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