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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설계 이야기]

지금 뭐하세요? 라는 질문에 대답하기

조세일보 | 정동기 라이프웨어경영연구소장 2019.05.30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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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가끔 만나는 분들이 있다.어느날 우연히 어울려서 네명이 저녁을 같이하게 되었다. 한분은 초등학교 통학버스를 운전을 한다고 했다.금년 나이 70인 가장 나이 많으신 분이 나에게 지금 뭐하냐고 정색을 하고 물었다. 생각해보니 서로 뭐하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지냈다.무슨 일 한다고 해야 하나 잠시 생각을 하고나서 요즘 서울시 50플러스 컨설턴트로 일주일에 2~3일정도 나간다고 말했더니 그게 뭐냐고 묻는다. 대략 설명을 들은 후에 대뜸 첫마디로 서울시에 나이 제한을 풀어달라고 건의해주면 좋겠다고 하였다.'네~ 기회되면 해보겠습니다'하면서 같이 웃었다.

동년배 지인이나 친구들 또는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가끔 듣는 질문이 있다. 요즘은 뭐하고 지내? 지금 뭐하세요? 요즘도 강의 나가니? 등등이다.이런 류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상황에 따라 몇가지로 유형화되어 있다. 그럭저럭 숨쉬고 지내지 뭐, 하는 일은 예전이나 비슷비슷해. 컨설팅 분야 일 조금 합니다, 예전부터 연결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강의 조금씩 합니다. 등등.

정말로 내가 뭐하는 것이 궁금해서인지 아니면 인사치레로 지금까지 무슨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여 말문을 열기 위해서 물어 본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다.하지만 나의 현재나 미래의 삶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주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런 질문을 들으면 '나는 지금 무슨 일들을 하고 있지?' 라고 자신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지난 5월초 구청에서 개최하는 등축제 행사장에 나가 찾아가는 상담을 실시하였다. 행사장에서 여러분을 만났는데 그중 나이가 70정도인 남자분과 상담을 하면서 생애설계 7대 영역에 대한 간단한 진단을 실시하였다. 진단결과 재무와 건강영역은 5점 만점이 나왔는데 일 영역은 0점 사회적관계 영역은 1점이 나왔다. 진단내용에 대해 짧지만 의미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혼자 행사장을 둘러 보는 길이라고 하였다.무엇인가 할 일이 있어야 하는데 참 일거리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일을 하게 된다면 꼭 돈을 버는 일이 아니더라도 상관은 없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그렇다고 동의하였다.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풍겨오는 전반적인 분위기는 외로움에 젖어 있는 것 같았다. 어떤 사연을 안고 살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누군가와 어울려 활동하고 재미있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강한데 생각대로 잘 되지 않는 듯 하였다.생애설계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것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움직일 수 있는 일을 찾고 만들어 가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나 지금 뭐하고 있지?라는 물음에 답을  줄 수 있도록 생애설계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무엇을 하며 살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만족해 할만한 답을 내리고 산다는 것이 나이가 들어도 꼭 필요하다.은퇴를 하였어도 의미있는 활동이 있어야 한다.그 활동들을 일이라고 불러도 좋겠다. 나는 이런 이런 일들을 하고 지낸다고  말할 수 있으면 될 것이다. 사람은 일한다는 것이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정신적인 일이든 육체적인 일이든 상관 없다.사람들은 일하고 싶어한다.

일의 의미를 돈벌이 일로만 국한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돈은 벌지 않지만 가치있는 일들이 무척 많다. 확대해서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나 움직임이 모두 일이라고 보면 된다. 무엇을 만들거나 이루기 위해서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써서 하는  활동,또는 그 활동의 대상이 모두 일이라고 보면 된다.수입이 없어도 괜찮지만 다소라도 수입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특히 은퇴후에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움직이되 그 활동이 타인을 위해 상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바쁘게 활동한다면 더욱 가치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등축제 행사장에서 만났던 분은 어떻게 할 일을 찾아야 좋을 것인가? 우선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일이면 쉽게 접근하여 동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첫숫가락에 배부르지는 않지만 우선 시작해야 한다. 시작하다보면 그 일에서 파생되는 다른 일들과 연결될 수 있게 된다.너무 폼나는 큰일만 찾다 보면 시간만 흐를 뿐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우선 손쉽게 하실 수 있는 것부터 찾아 동참해보시면 어떻겠느냐고 말을 하였는데 얼마나 공감을 하셨는지 궁금하기도 한다. 그 분이 일을 통해 외로움과 쓸쓸함이 묻어나는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라이프웨어경영연구소
정동기 소장

[약력]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생애설계사, 경영지도사, CE경영컨설팅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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