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BBC 홈페이지 캡쳐)
중-미 관계가 격심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8일~29일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진 뒤 중국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열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나는 앞으로 2주 동안, 아마도 G-20 직후의 관세 인상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천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제품에 관세를 추가 부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이는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되는 거의 모든 제품이다.
한편 ABC뉴스는 화웨이가 러시아 통신업체 MTS와 차세대 '5G' 네트워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 협정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체결됐다.
BBC뉴스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7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양국의 무역과 관계를 집중 조명하는 자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최고의 친구'라고 표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6년간 푸틴 대통령을 30번 가까이 만났다”면서 "러시아는 내가 가장 많이 방문한 나라이며 푸틴 대통령은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간의 관계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해 기쁘다"고 말했고 러시아와 중국의 만남은 글로벌 파트너십이자 전략적 협력관계라고 강조했다.
■ 강화되는 중국-러시아 협력 관계
두 나라 사이의 동맹은 중국과 러시아 양국이 유럽과 특히 미국에 의해 소외감을 느끼면서 더욱 심화됐다.
BBC뉴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5년 전 우크라이나 분쟁에 연루돼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자 서방과의 관계가 시큰둥해졌다. 또한 2015년 시리아에서 아사드 정권을 방조한 것으로 비난 받아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주의를 옹호하며 세계화에 등을 돌리는 것처럼 보인 이후 미국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고 무역 상대국이고, 러시아는 중국의 10대 교역 상대국이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출되는 대부분의 품목은 장비, 기계, 소비재이며, 러시아의 대 중국 수출의 대다수는 에너지 관련 제품을 포함한 원자재이다.
BBC뉴스는 올해 완공 예정인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시베리아 송유관의 사업규모는 40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 전략사업으로는 여객기 건설뿐만 아니라 에너지 및 인프라 프로젝트도 있다. 시 주석의 모스크바 방문 기간 중 양측은 향후 군사경제 협력의 심화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업체 MTS는 이번 화웨이와의 체결로 2019년과 2020년에 5G기술이 개발되고 러시아에서 차세대 5G네트워크가 시범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