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 프로젝트 조감도. 사진=SK건설 제공
SK건설이 서유럽에서 처음으로 공사비 1조 5000억원 규모 강 하부 도로 터널 민관협력사업(PPP)을 수행한다.
SK건설은 영국 런던교통공사(TfL)가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10일 이같이 밝혔다. 호주 맥쿼리, 스페인 신트라,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 4개사와 함께 투자 컨소시엄 리버링스(RiverLinx)를 구성했으며 SK건설의 투자지분은 10%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km, 직경 12.4m 길이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약 10억파운드(한화 약 1조 5000억원) 규모다. 런던의 혼잡한 교통상황 속에서 트윈(twin, 쌍굴형식) 하저 터널을 짓게 된다.
SK건설은 스페인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 밤 누탈과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시공에는 20% 지분으로 참여한다.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체결은 올 하반기로 전망된다.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5년부터 리버링스가 2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게 된다.
SK건설은 국내 처음으로 서유럽에서 민관협력사업을 따내 의미가 크다고 보고 있다. 영국은 세계 첫 민관협력사업 정립·발전시킨 국가로 PPP 종주국으로 평가된다. 한국 공적수출신용기구(The Korean Export Credit Agency)와 국내 시중은행, 보험사 등 국내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도 컨소시엄의 금융조달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며 기여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진입장벽이 높았던 선진 유럽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강점을 가진 도로, 터널,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