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윈퓨처(화웨이 P30프로 판매량)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금수조치를 내린지 2주일도 안 돼 미국이 아닌 독일에서 본격적인 판매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의 IT전문 매체 윈 퓨처(Win Future)는 미국의 강력한 금수조치가 소비자와 소매업자 모두를 불안에 빠지게 만들면서 화웨이 스마트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바일 판매 업계에 종사하는 소식통은 “화웨이가 공식적으로는 이전 라인업과 판매 전략을 유지하고, 구글 역시 기존 출하된 모바일 단말기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서비스를 약속했음에도 판매수치가 급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 역시 “미국의 금수조치로 인해 화웨이 기기를 구매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난 5월 판매수치가 급감한 것은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독일의 시장조사기관 Gfk(Gesellschaft für Konsumforschung)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초 화웨이의 시장점유율은 26%였지만 마지막 주 판매점유율은 4분의1에도 못 미치는 6%로 급락했다.
물론 단기간의 변화이기 때문에 미국의 금수조치가 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독일 최대의 전자제품 소매점 미디어마크트(Media Markt)에서의 판매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외면이 현실화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화웨이 리스크가 시작된 이래 자툰(Saturn)과 미디어마크트에서의 중국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는 전반적으로 50% 이하로 감소했으며 하위 브랜드로 인정되고 있는 아너(Honour)도 40% 넘게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화웨이는 3개월 이상 사용할 하드웨어 부품과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자체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장기적으로 단말기 수리와 운영체제 및 보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중단으로 인한 사용자 피해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독일 시장에서 판매가 급감한 것도 중국과 미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사용 중인 단말기들을 버리고 새로 구입해야할 경우가 발생하는 것을 두려워한 고객들이 구입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